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채로 발견된 중국 어선에서 시신 3구가 발견됐다.
인천해양경찰서는 21일 “인천 옹진군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채 발견된 목선을 백령도 용기포항 인근 해역으로 예인해 수중 수색 중 조타실에서 시신 3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 선박을 중국어선으로 추정하고, 중국 측에 시신 신원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해경 관계자는 “선명이 한자로 적혀 있긴 하지만, 글자가 대부분 지워져 있어 정확한 판독이 어렵다”며 “중국 측과 시신이나 선박 처리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길이 12m의 이 목선은 전날 오후 11시 59분쯤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북서방 6.44km NLL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상태로 발견됐다.
사고 해역에는 해경 경비함정 4척, 헬기 2대, 해군 함정 6척, 민간구조선 1척이 급파됐지만 기상 상태가 나빠 선체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경과 해군은 이에 백령도 용기포항 인근의 수심이 얕은 해역으로 목선을 예인하고 잠수사 26명을 투입해 수중에서 선체를 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