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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평창올림픽 고리로 'MB 감싸기·文 때리기'(종합)



국회/정당

    한국당, 평창올림픽 고리로 'MB 감싸기·文 때리기'(종합)

    장제원 “현송월에 국빈대접...무례한 北에 한마디 못해”

     

    자유한국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유치한 평창 동계올림픽을 현 정부가 "평양올림픽"으로 만들고 있다며 맹공을 가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고리로 궁지에 몰린 이 전 대통령을 감싸는 한편, 현 정부의 대북관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는 모양새다. 한국당은 21일 방한한 현송월 북한 대좌(대령)에 대한 과잉경호를 문제 삼으며, 문재인 정부가 북한과 올림픽을 놓고 벌이는 ‘정치쇼’에 대해 혹독한 댓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평창 동계올림픽은 김대중·노무현 정권 시절에 두 번에 걸친 실패를 딛고 내가 당 대표 시절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전 국민의 뜻을 모아 유치한 쾌거"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현 정부를 향해 "숟가락만 들고 나타난 저들이 평창 올림픽을 '평양 올림픽'으로 만들고, 김정은 독재 체제 선전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이 전 대통령을 "올림픽을 유치한 대통령"이라고 강조하면서 "개막식 초대도 하지 않고, 복수의 일념으로 검찰 포토라인에 세우려고 청와대가 나서서 검찰에 사실상 지시를 하고 있다"고 했다. 자신을 조여오는 검찰의 수사망을 정권 차원의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한 이 전 대통령의 논리를 그대로 반복한 셈이다.

    홍 대표는 또 "나치의 선전장 같이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는 것도 모자라 나라의 상징인 태극기까지 포기했다"며 남북이 실무회담을 통해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 한반도기를 사용하기로 합의한 데 대한 날선 지적도 내놨다. 이어 "올림픽을 유치한 당사자까지 부패로 몰아 세계의 손님을 초대해 놓고 복수 대잔치를 획책하고 있다"며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럽다. 그만하고, 이성을 되찾으라"고 덧붙였다.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단장 자격으로 방한한 현송월에 대한 우리 정부의 경호가 '국빈대접'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가 일개 북한 대좌(대령급) 한명 모시는데 왕비 대하듯 지극정성을 다하고 있다”며 “북한 김정은의 총애를 받는다는 이유로 북한의 대좌 한명의 방한에 경찰은 서울역에서 강릉역까지 철통경호에 신호조정에 청와대 경호실까지 나서 경호를 했다. 가히, 국빈 대접”이라고 꼬집었다.

    또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있는 무례한 북한에 대해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체제선전 공연 준비 사전 검열까지 받는 모습이 처량하다”면서 “현송월의 국빈대접을 위한 노력의 반만이라도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일본의 아베 총리, 중국의 시진핑 주석을 초대하기 위해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당 신보라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남북단일팀과 한반도기 공동입장 및 아리랑 제창 등이 발표됐다"며 "전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인 평창 동계올림픽이 남북 정권만의 정치 퍼포먼스라는 오명으로 얼룩질 결정"이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남북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선 "경기 한 번 뛰지 못하고 벤치에 앉아 있어야 할 우리나라 선수가 더 늘었다"며 "공정과 상식, 노력에 비례한 성취의 가치마저도 문재인 정부는 깡그리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또 "마식령 스키장에서의 공동 훈련도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선수들의 시간까지 빼앗아가며 보여줄 공동훈련 사진 한 컷에만 매몰된 비상식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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