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어머니를 하루 빨리 밀양으로 모시고 싶어요."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대형 화재 참사가 발생한 밀양 현장을 방문하자 유족들의 민원과 호소가 잇따랐다.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로 어머니를 잃은 박 모씨는 이날 오전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한 문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이런 민원을 제기했다.
그는 CBS 노컷뉴스의 취재에 "갑작스럽게 서울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내려왔다"며 "지금 37명이 돌아가신 걸로 언론에 보도되는데, 이 가운데 지역의 연고가 없었던 유가족들은 처리가 늦어져서 다른 지역으로 시신이 옮겨졌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현재 저희 어머니만 창원삼성병원에 계신데, 밀양에 장례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곳으로 모시고 올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오늘 장례식을 치르는 사람들은 발인이 월요일이 될 것이니까 그때 자리가 나면 모시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의 시신을 빨리 고향인 밀양에 모시고 싶다"며 "대통령께서 이동식 안치소라도 임시로 마련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