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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김성태, 밀양 화재참사 놓고 '극명한 시각차'

국회/정당

    유승민-김성태, 밀양 화재참사 놓고 '극명한 시각차'

    • 2018-01-28 13:25

    유승민 "정치권 모두의 책임" VS 김성태 "청와대 총사퇴"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28일 밀양 문화체육공원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이상록 기자)

     

    밀양 화재참사의 원인을 두고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극명한 시각차를 보였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 총사퇴”를 언급하며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반면, 유 대표는 “정치권 모두의 책임”이라며 대책 마련에 무게중심을 두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 대표는 28일 밀양 문화체육회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이번 참사를 정치적 싸움의 대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천 참사에 이은 밀양 참사를 보면서 전반적으로 고쳐야 할 점들이 너무 많다고 느꼈다”며 “누군가에게 책임을 묻기보다는 국회와 대통령, 행정부가 힘을 합쳐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방 관련 법안 몇가지 고친다고 국민이 화재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법과 시스템, 행정 등을 뜯어고칠 수 있는 종합 대책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지난 27일 합동분향소를 찾은 김성태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내각의 총사퇴”를 요구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김 원내대표는 “북한 현송월 뒤치다꺼리를 한다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며 “이번 참사는 보수정당의 궤멸만 꿈꿔온 이 정권이 얼마나 국민에게 소홀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밝혔다.

    이어 “쇼통과 정치 보복에 혈안이 돼 가장 소중한 국민의 삶과 의료복지 등에 대해선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아니 의원님, 지금 불난 집에 와서 무슨 그런 말을 하느냐. 불난 곳에서 적폐청산을 얘기 하냐”며 항의하면서 일순간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또 일부 시민들은 김 원내대표를 향해 “정치하러 왔어요? 정치하러 왔어요!”라며 소리치기도 했다.

    한편 28일 합동분향소를 찾은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예외 없이 안전점검이 이뤄져야 한다”며 “소방법 개정안을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한눈에 보는 밀양참사…발생부터 지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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