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이르쿠츠크 알혼섬의 게스트하우스에서 28일(현지시간) 불이 나 우리 국민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께 바이칼 호수 알혼섬 내 후쥐르 마을의 다리아나 게스트하우스에서 발생한 화재로 30~40대 한국인 남녀 관광객 8명 가운데 2명이 중상을, 다른 2명은 경상을 입었다.
30대 중반의 남녀 중상자 2명은 탈출하려고 게스트하우스 2층에서 뛰어내리다 각각 다리와 척추에 골절상을 입었고 경상자 2명은 발에 가벼운 화상을 당했다.
중상자 2명은 응급 헬기로 이르쿠츠크 시내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불이 난 게스트하우스에는 한국인과 중국인, 러시아인 등을 포함해 모두 34명이 투숙했다.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2명은 사망했다. 부상자는 한국인 4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이었다.
화재는 혹한에 전열기 등을 한꺼번에 사용하면서 전기 배선에 과부하가 걸려 누전이 생기면서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난 게스트하우스는 개인이 운영하는 2층 목재 숙박업소로 호텔 영업 등록을 하지 않고 불법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