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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6곳 못 지키면 사퇴" 외치더니…"선거 후 사라지지 않을 것"

국회/정당

    洪 "6곳 못 지키면 사퇴" 외치더니…"선거 후 사라지지 않을 것"

    선거 후 거취 입장변화?…복당파에 견제구 해석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6·13 지방선거 후 행보'에 대한 입장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홍 대표는 광역단체장 기준으로 6곳을 사수하지 못할 경우 당 대표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홍 대표는 29일 개헌과 임시국회 전략수립을 위한 의원 연찬회에서 "내가 할 일이 남아있기에 지방선거가 끝난 뒤에도 홍준표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대선 때 (나를 두고) 패전처리용이라 끝나면 집에 갈 것이라고 했는데, 끝나고 복귀했다. (이번도) 마찬가지"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방선거에 패배하면 다음 총선 공천도 없고, 또 총선에 가서 공천을 받더라도 절대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여러분 스스로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폭발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여당과의 격차도 많지 않다"며 "전국적으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선전을 하면 총선은 반드시 이긴다"고 덧붙였다.

    이날 '지방선거가 끝난 뒤에도 사라지지 않겠다'는 홍 대표의 발언을 두고는 기존 '책임 정치' 발언을 철회한 것 아니냐는 물음표도 따라붙는다. 그는 앞서 지난해 9월 한국당이 가진 6개 지역에서 못 이기면 "당 대표에서 내려오겠다"고 밝혔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후에도 같은 '6곳 기준'을 강조하며 이를 지키지 못하면 "집에 간다"고 했었다.

    이번 발언은 친박(親朴) 청산과 보수통합을 명분으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복당파에 대한 견제구로도 해석된다. 지방선거에서 사력을 다하지 않으면 '당이 망한다'는 메시지로 차기 당권을 노리는 일부 복당파에게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실제로 홍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패배하면 홍준표가 물러나고, '우리가 당권을 쥔다'는 그런 사람도 있다"며 "그런데 지방선거에서 패배하면 홍준표가 물러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여러분들이 다 망한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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