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현장. (사진=경남경찰청 제공)
화재 참사의 발화지점인 밀양 세종병원의 1층에는 방화문이 없어 연기가 윗층으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2층부터는 방화문이 있었지만 찌그러지면서 무용지물이 됐다.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수사본부는 29일 브리핑을 통해 "세종병원에는 1층을 제외한 2층부터 5층까지 방화문이 설치돼 있었지만, 화재 당시 고열에 찌그러져 그 틈으로 연기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1층에는 방화문이 없다. 2층부터 꼭대기인 6층까지는 각 층 중앙계단 쪽에 방화문이 1개씩 총 4개가 설치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치훈 경남경찰청 과학수사계장은 "1층에서 (방화문이 있어) 차단됐으면, 연기가 소량이었을 것"이라며 "차단이 안 돼 각 층으로 연기가 올라가 엄청난 열기가 났고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본다"고 했다.
최 계장은 "방화문이 자동으로 닫히는 것은 아니고 원래 닫혀 있는 것"이며, "그을음의 농도나 양태(모양), 찌그러진 정도로 판단해봤을 때 닫혀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