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세종병원 참사 현장. (사진=경남경찰청 제공)
경찰이 세종병원의 불법 증축된 연결통로가 연기 확산에 상당부분 원인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수사본부는 29일 브리핑을 통해 "불법건축물 중의 하나인 세종병원과 요양병원을 연결하는 통로가 연기 확산의 원인이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한수 경남경찰청 형사과장은 "연기가 응급실 문 밖으로 나가는 상황에서 천장에 있는 가림막이 없었다면 하늘로 날라갔었을 텐데 그 가림막이 통로역할을 해가지고 2층에 있는 창문을 통해서 연기가 안쪽으로 유입되는 현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새롭게 확인된 불법 증축 부분이 있지만, 이번 사고의 연기 확산과는 크게 관련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세종병원의 불법 증개축이 화재와 연기 확산 등 피해를 키웠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또, 불법 건축물들이 환자 대피와 소방 구조활동에 방해가 됐는지 여부도 살펴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관계자를 상대로 증축으로 인한 병원 구조와 대피 동선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인허가 과정에 불법이 있었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