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본 영사관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지 10여일만에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오후 1시 30분쯤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1층 물품창고에서 A(63)씨가 숨져 있는 것을 영사관 직원 B(53)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당시 A씨는 창고 안에서 목을 맨 상태였다.
A씨는 지난달 12일 영사관 1층 도서관에 들어가겠다고 소란을 피우다가 영사관 경비에게 제지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영사관 측으로부터 전달 받은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소란을 피운 당일 오후 영사관 담장을 넘어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CC(폐쇄회로)TV에 포착됐다.
경찰은 A씨가 숨진 지 10~15일 가량 지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년 전 아내와 이혼한 뒤 특별한 직업 없이 고시텔 등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일본과 관련한 활동을 하거나 정신과 진료를 받은 기록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사망 장소의 특수성이 있는 만큼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