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동계올림픽 빙상 족목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머물 강릉선수촌이 1일 공식 개촌했다. 선수촌에는 '대한민국은 당신이 흘린 땀을 기억합니다'라는 글이 적힌 현수막이 내걸려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사진=노컷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나서는 각국 선수들이 내 집처럼 머물 강릉선수촌이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강릉선수촌은 1일 야외무대에서 개촌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 맞이에 나섰다. 같은 시각 평창선수촌 역시 개촌식을 진행했다.
9개 동 25층 922세대(2,902명 수용) 규모로 지어진 강릉선수촌은 지난 2015년 7월 첫 삽을 뜬 뒤 2년 5개월여 만인 지난달 15일 완공됐다.
선수촌 내부에는 편의점과 미용실, 피트니스 센터, 종교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운영된다. 또 한류 및 전통문화 공연 등 한국을 널리 알리는 다양한 이벤트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선수촌 한쪽 면에는 '대한민국은 당신이 흘린 땀을 기억합니다'라는 글이 적힌 현수막이 걸려 각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했다.
개촌식에 참석한 여형구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평창올림픽은 세계인 축제의 장, 문화의 장, 남과 북이 세계와 소통하는 평화의 장이 될 것"이라며 "선수단이 내 집처럼 안락하게 지낼 수 있도록 선수촌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1일 강릉선수촌 야외무대에서 공식 개촌식이 진행된 가운데 북한 인공기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국 국기들과 함께 게양됐다. (사진=노컷뉴스)
김기훈 강릉선수촌장은 "선수촌은 올림픽의 꽃이자 심장으로 불린다. 선수들의 휴식을 위해 매우 중요한 장소다"라고 강조하고 "선수촌을 방문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양양공항을 통해 방남하는 북한 선수단도 강릉선수촌에 짐을 푼다. 피겨 스케이팅 페어, 알파인 스키 등에 참가하는 선수단 10명이 먼저 입촌하고 지난 25일 내려온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12명은 오는 4일 스웨덴과 평가전을 치른 뒤 입촌할 예정이다.
선수촌에서 생활하는 선수들은 특별한 선물도 받는다.
동계올림픽 종목의 픽토그램으로 디자인돼 선수촌 방마다 배치된 이불은 대회가 끝나면 선수들이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다.
색상도 다양하다. 강릉선수촌 선수들에는 파란색 이불이 제공된다. 평창선수촌에는 빨간색 이불이 배치됐다. 패럴림픽 선수들은 녹색 이불을 받게 된다.
빙상 종목 선수들이 머물 예정인 강릉선수촌은 이날부터 28일까지 운영된다.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단은 평창선수촌에서 머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