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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노로바이러스 발병' 숙소, 숙박 부적합 판정 받았었다

스포츠일반

    [단독]'노로바이러스 발병' 숙소, 숙박 부적합 판정 받았었다

    조직위, 제외된 숙박업소 민간업체에 소개

    조직위 "민간업체가 선택" 해명

    강원 평창군의 한 청소년 수련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민간 안전요원들. 이들 중 일부는 현재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돼 병원과 수련원 내부 등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18 평창동계올림픽 민간보안업체 직원 36명에 대해 집단 노로바이러스 확진 판정이 나온 가운데 감염이 발생한 해당 숙소는 애초 평창조직위원회 숙소선정심사에서 탈락했던 시설로 드러났다.

    하지만 조직위는 해당 숙소에 대해 '정상적인 단체 수용이 어렵다'는 내부결정을 내리고도 보안업체에 해당숙소를 다시 소개해 준 것으로 확인돼 전반적인 관리 부실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5일 조직위와 민간보안업체에 따르면 집단발병이 발생한 평창군 소재 A 청소년수련원은 시설 노후 문제로 조직위의 올림픽 공식 숙박업소 지정에서 제외됐다.

    (사진=이형탁 수습기자)

     

    실제 CBS노컷뉴스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A 수련원은 작년엔 전혀 사용되지 않았던 시설이었고 2016년 상반기를 이후로 손님의 발길이 끊겼다.

    수련원 관계자는 "2013년 안면도 해병대 캠프사고와 세월호, 메르스 참사를 겪으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특히 단체급식소는 거의 운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집단발병이 발생한 보안업체 역시 지난 1월 A 수련원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며 '급식관련 문제를 검토한 결과 문제발생의 소지가 다분', '단체급식은 숙박보다 더 민감한 문제이므로 철저한 감독이 필요'라는 내용을 담기도 했다.

    결국 이러한 문제로 조직위 역시 내부결정으로 해당 수련원은 정상적인 단체 수용이 어렵다며 공식 숙박업소 지정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조직위는 이후 보안업체에 A 수련원을 다시 소개해 숙박을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안업체관계자는 "조직위 안전관실에서 해당 수련원을 숙소로 소개해줬다"며 "이후 시설 측과 계약을 맺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직위 관계자 역시 "조직위가 보안업체와 같이 시설 후보명단을 추렸다"면서도 "최종 선택은 보안업체가 한 것"이라고 토로했다.

    결국 조직위 스스로 정상적인 단체 수용이 어렵다는 내부 결정을 내리고도 이를 뒤집고 노후화 된 시설을 소개해 준 것으로 확인돼 숙박관리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5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A 수련원에 머물던 보안 업체 직원 36명이 노로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불과 15시간 사이 노로바이러스 확진자가 수십 명으로 늘면서 대규모 감염 사태가 현실화되는 모습이다.{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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