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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펜스, 文 만나 "최대한의 압박"…대북 강경론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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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펜스, 文 만나 "최대한의 압박"…대북 강경론 고수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 통해 북한 비핵화를 위한 대화로 나오게 해야"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사진 제공=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하고 저녁 만찬을 함께 했다. 당초 문 대통령이 펜스 부통령에게 북미대화를 위한 분위기를 띄울 것으로 예측됐지만 이 자리에서는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을 비핵화를 위한 대화로 이끌어낸다"는 원칙에 양국이 동의했다. 펜스 부통령은 "한국에 대한 철통같은 방위 공약을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펜스 부통령 내외를 청와대에서 만났다. 만남 자체는 당초 예정됐던 시간보다 길어졌다. 6시 30분부터 7시 20분까지 접견이 진행된 뒤 8시 30분까지 만찬이 예정됐었으나, 실제 접견은 7시 45분쯤, 이후 만찬은 9시 15분쯤에 끝났다. 약 2시간 45분간 만남이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에게 "다각적인 대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양국이 확고한 원칙과 긴밀한 공조릘 통해 북한을 남북대화와 평창올림픽 참가로 이끌어냈다"며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지금 진행되고 있는 남북 대화가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책으로 이이지길 바란다"는 기대를 표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펜스 부통령에게 '북미 대화'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다각적인 대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은 사실상 이를 의미한 것이다. 또 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서도 "남북대화에 나서는 북한의 태도에 상당하고 진지한 변화가 있는 것 같다"는 평가도 펜스 부통령에게 전했다.

    그러나 펜스 부통령은 "한미 동맹이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는 문 대통령의 말에 공감한다"며 "양국 소통과 공조가 어느 때보다 긴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앞으로 양국이 각 급에서 관련 협의와 협력을 지속해나가자"고도 했다. 이밖에 한미 FTA 재협상과 관련해서는 "양국 간 성의를 다해서 최대한 신속하게 하자"고 말했다. 그는 이번 만남이 "한미의 최고위급간 소통을 통해 서로에 대한 신뢰와 이해를 높이는 자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만남에서 북미 대화는 물론, 남북 대화에 대한 이야기도 오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의 추가 대북 제재 요구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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