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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고도 진 믹스더블 “승리의 여신이…”



스포츠일반

    잘하고도 진 믹스더블 “승리의 여신이…”

    • 2018-02-08 22:51

    중국과 예선 2차전서 연장 접전 끝에 7-8 패

    컬링 믹스더블의 장혜지-이기정 조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3위를 차지한 중국 팀을 상대로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며 컬링의 묘미를 많은 국민에 선보였다. 이한형기자

     

    “승리의 여신이 우리의 편이 아니었던거죠”

    장혜지(21)-이기정(23) 조는 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중국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예선 2차전에서 7-8로 패했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지만 마지막 스톤에 희비가 갈렸다.

    그래서였을까. 둘은 아쉬운 패배에도 담담했다. 오히려 승리한 장루이와 바더신의 표정이 잔뜩 굳어있던 반면 장혜지와 이기정의 얼굴이 밝았다.

    앞서 핀란드와 1차전에서 기분 좋은 대승을 거둔 장혜지-이기정 조는 중국을 상대로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초반 큰 점수 차로 벌어져 패배가 유력했지만 상대의 실수를 틈타 분위기를 극적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결국 연장까지 승부를 끌고 갔지만 끝내 웃지 못했다.

    비록 결과는 패배였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더욱이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큰 응원을 받으며 일방적인 흐름도 뒤집을 힘을 확인한 경기였다.

    경기 후 이기정은 “처음부터 지는 게임이라 중간에 그만해야 되나 생각이 들었지만 관중들께 죄송해서 끝까지 따라가야겠다 생각했다”면서 “이길 수 있었지만 승리의 여신이 우리의 편이 아니었다”고 멋쩍은 듯 웃었다.

    장반석 감독도 “믹스더블에서는 연장 가기가 힘들다. 그래서 우리에게 승리가 왔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이 아쉬웠다. 초반에는 중국이 정말 잘했지만 후반에는 우리가 정말 잘했다”고 유독 아쉬웠던 경기를 복기했다.

    중국전 3엔드에 장혜지는 이기정이 네 번째 스톤을 던지는 순서에서 자신이 던지는 실수를 범했다. 선수는 물론, 장반석 감독까지도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보기 드문 실수를 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 실수가 반전의 계기였다. 이기정은 “긴장을 많이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덕분에 반전할 기회가 생겼다. 비록 실패는 했지만 긴장 풀어야겠다는 생각으로 후반을 잘 이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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