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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모래 채취…황금어장을 '죽음의 바다'로 만들었다.

부산

    바다모래 채취…황금어장을 '죽음의 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2008년 이후(이명박.박근혜정부)10년동안 국내 연안에서 바다모래를 무분별하게 채취하면서 바다가 황폐화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수산자원이 해가 거듭 될수록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수산업계는 공멸의 위기감에 휩싸이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CBS는 바다모래 채취에 따른 바다황폐화와 수산업계 위기실태, 그리고 근본적인 대책을 찾는 기획보도를 마련했다.(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바다모래 채취가 어장 황폐화를 초래한 이유?


     

    부산 앞바다를 비롯한 국내연안의 바다모래 채취는 지난 2008년부터 10년동안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명박, 박근혜정부 임기 10년과 시기가 꼭 일치한다.

    이 기간동안 부산 앞바다를 비롯한 남,동,서해바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바다모래 채취가 이루어졌다.

    처음에는 항만사업 등 국책사업에 모래를 공급한다는 목적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민간공사에 부족한 상황을 타개한다는 명목으로 민간공사현장까지 공급됐다.

    이 기간동안 바다모래 채취량은 남해 6,235만㎥비롯해 서해 5,442만㎥,웅진과 가덕도 등에서 3,300만㎥와 1,600만㎥에 이른다.

    아직도 채취허가가 난 양은 남해와 서해에서 1,450만㎥가 남았있다. 지금 시 순간에도 바다모래 채취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모래 채취량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5,000억원,10년간 5조원 어치에 이를 것으로 부산지역 수산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금액은 부산지역 연간수산물 생산량의 합계금액과 맞먹는다는 분석도 있다.

    이와관련해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정연송 조합장은 "바다모래를 채취하는 3개회사가 한해 5000억원의 수익을 낸 것은 돈 잔치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지역 수산업계는 바다모래가 이렇게 이뤄지는 동안 국내 연안은 황폐화 되고 수산업계는 고사직전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후변화와 어자원고갈 등의 요인이 있는 것도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지만 바다모래채취가 연안황폐화와 어획량 감소에 결정타를 날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선망어업의 생산량을 보면 2008년 24만t에서 2016년 11만t으로 반토막 이상 감소했다.

    정 조합장은 "지난 10년동안 1년 365일 동,서,남해를 가리지 않고 모래를 파내면서 바다가 황폐화됐다. 산란장이 모두 파괴되면서 고기의 씨가 마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때 황금어장으로 알려졌던 국내연안이 바다모래 채취 10년만에 '죽음의 바다'로 변하면서 어자원고갈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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