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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와 드론 쇼, '무한 댄스'에 전세계가 반했다

스포츠일반

    김연아와 드론 쇼, '무한 댄스'에 전세계가 반했다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김연아 선수가 성화를 점화하기 직전 성화대 앞 빙판 위에서 연기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이 화려한 퍼포먼스와 뜻깊은 평화 메시지 전달로 전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외신들은 분단 국가의 아픔이 남아있는 한반도에서 남북이 하나가 돼 개회식의 의미를 더했다고 평가했다.

    주요 외신들은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과 북한 선수단의 남북 공동 입장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미국 CNN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장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귀빈석에서 악수를 나눈 장면을 홈페이지 톱 뉴스로 뽑고 '역사적인 악수'라고 소개했다.

    AP통신은 '분노, 의혹, 유혈로 갈라진 한반도에서 동계올림픽이 개막했다'며 '예상하지 못한 통합의 모습으로 남북이 평화를 상징하는 불꽃 아래 나란히 앉았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다수의 외신들이 남북 공동 입장과 그 의미를 앞다퉈 보도했다.

    대한민국의 전통과 미래, IT 기술이 결합돼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개막식 공연에 대해서도 호평 일색이었다.

    영국 BBC는 '모든 공연이 세련됐고 멋졌다'고 평가했고 로이터 통신은 '화려한 불과 얼음의 개막식은 생동감이 넘쳤다'고 묘사했다.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입장해 북한 김여정과 인사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평창의 밤을 화려하게 밝혀준 '피겨 여왕' 김연아

    성화 최종 주자는 모두의 예상 그대로였지만 그래서 더 강렬하고 아름다웠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이자 2011년 인상적인 프레젠테이션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기여한 '피겨 여왕' 김연아가 평창의 밤을 밝혔다.

    미국 NBC는 '김연아가 올림픽 성화대에 불을 붙이면서 7년의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3만5천명의 개막식 관중 모두가 예상한 것처럼 상징적인 피겨 스타 김연아가 올림픽의 상징인 성화 최종 주자로 나섰다'며 김연아의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 순간과 2011년 남아공 더반에서 마무리된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에 뛰어든 사실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기억에 남는 다섯가지 순간 중 하나로 김연아의 성화 점화 장면을 꼽았다.

    이 매체는 '올림픽 성화대를 점화할 주인공을 선정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평창은 한국에서 가장 위대한 스포츠 스타에게 성화 점화를 맡겼다'며 '김연아는 관중 위에서 스케이트를 탄 뒤 성화대에 불을 붙여 올림픽의 시작을 알렸다'고 전했다.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단(OAR)이 입장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전세계 SNS를 뜨겁게 달군 '드론 쇼'와 '무한 댄스'

    "불꽃과 폭죽으로 만든 게 아니다. 드론으로 만든 오륜기다!"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떠오른 비둘기 풍선이 하늘 위에서 비둘기 형상으로 바뀌었다. 최다 무인항공기 공중 동시 비행 기네스북 기록을 갈아치운 1,218개의 드론이 비둘기가 되어 스키장을 향해 날아갔다. 스노보드 선수의 모습으로 변하더니 마지막에는 오륜기를 형상화하는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하늘 위에 별이 있었다. 비둘기가 있었다. 산을 타고 내려오는 스노보드 선수도 있었다. 그리고 올림픽 오륜기도 있었다. 1,218개의 드론이 올림픽 개회식에서 놀라운 장관을 연출했다'고 평가했다.

    '포츈'지는 온라인판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을 수놓은 드론이 숨이 멎을듯한 명장면을 만들어냈다'고 호평했다.

    SNS에도 전세계 팬들이 "너무나 신났다", "불꽃과 폭죽이 아닌 드론으로 오륜기를 만들었다" 등 놀라웠고 화려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의 '신스틸러'는 따로 있었다. 그리스부터 남북 공동 입장까지 선수단이 차례로 입장한 긴 시간동안 스타디움 중앙 원형에 위치해 계속 흥겹게 춤을 춘 댄서들이 전세계 스포츠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자원봉사자로 추정되는 댄서들은 월드스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나오면 말춤을 추는 등 다양한 안무로 선수단의 입장을 환영했다. 1시간 정도 진행된 선수단 입장 시간 내내 멈추지 않고 춤을 췄다. 시간이 지날수록 일부 댄서들의 안무는 단순해졌고 지친 기색도 역력했지만 그들은 멈추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흥이 넘쳤다.

    SNS 반응은 뜨거웠다.

    외국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그들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댄서들은 거의 1시간동안 쉬지 않고 춤만 췄다. 그들이 진정한 올림픽 운동선수", "개막식의 진정한 영웅은 1시간동안 '아빠 댄스'를 춘 댄서들", "나도 모르게 개회식의 댄서들과 하나가 됐다", "그들의 춤은 내가 클럽에서 취한 상태로 춘 댄스와 비슷했다. 로열티를 요구한다" 등 유쾌하고 농담 섞인 글들을 올리며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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