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 (사진=이한형 기자)
'세계 최강'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아직 정복하지 못한 무대가 있다. 바로 올림픽 여자 500m 종목이다.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은 동메달.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무관'의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무대에 나섰다. 에이스 최민정은 예선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괴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심석희와 김아랑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최민정은 10일 오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500m 예선 8조 경기에 출전해 올림픽 신기록인 42초870만에 결승선을 통과, 조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최민정은 각 조 1,2위에게 주어지는 8강 진출 티켓을 땄다.
앞서 출전한 심석희와 김아랑이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기에 최민정이 느꼈을 부담감은 상당했다.
심석희는 예선 4조에 편성돼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레이스를 펼쳤다. 3위로 출발한 심석희는 마지막 순간까지 추월을 노렸으나 실패, 결국 3위로 경기를 마쳤다. 기록은 43초048.
함께 뛴 타국 선수들은 초반부터 전력 질주했다. 조 1위를 차지한 엘리스 크리스티(영국)는 42초872의 성적으로 종전 올림픽 기록(42초985)을 깼다. 조 2위에 오른 쿼 천유(중국) 역시 종전 올림픽 기록보다 빠른 42초971만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예선 5조 경기에 나선 김아랑은 43초724의 기록으로 3위에 머물러 8강 진출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두 선수에게는 스타트에서 뒤처져 3위로 출발한 공통점이 있었다. 최민정은 초반부터 빠르게 치고 나와 2위 자리에 안착했다. 이후 압도적인 스피드와 코너링으로 선두에 도약했고 불과 10분 전에 수립된 올림픽 기록을 다시 갈아치우며 당당히 8강에 올랐다.
쇼트트랙 여자 500m 8강전과 4강전 그리고 메달 색깔을 가리는 결선은 오는 13일 개최된다. {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