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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여진? 더 큰 지진의 '전진' 가능성 열어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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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포항 여진? 더 큰 지진의 '전진' 가능성 열어둬야"

    - 폭발 같은 '쿵'소리, 무서웠다
    - 현관문 열고 침착하게 대처
    - '불의 고리' 에너지 커졌다
    - 예측 불가…취약 지역 예방 필요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은숙(포항 주민), 오창환(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경북 포항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또 발생했습니다. 어제 새벽 5시 3분경이었죠. 작년 11월 15일에 일어난 5.4 규모의 지진의 여진이다 이렇게 발표는 됐지만 여진치고는 좀 특이합니다. 사실 여진이라고 그러면 점차점차 시간이 갈수록 강도가 줄어들기 마련인데 어제 여진은 포항 본진 이후에 온 여진 가운데 가장 강력했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일까요. 오늘 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지진이 발생한 포항 북구의 주민 한 분 연결해서 당시 상황 좀 들어보죠. 이은숙 씨 연결이 돼 있습니다. 이은숙 선생님 안녕하세요.


    ◆ 이은숙>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아이고, 많이 놀라셨죠?

    ◆ 이은숙> 네. 어제는 그게 또 새벽이어서 사람들이 자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 많이 놀랐어요.

    ◇ 김현정> 집에 계셨어요, 그때?

    ◆ 이은숙> 저는 어제 평창에 행사가 있어서 아침에 그 시간에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고 있었던 상황이고 다른 사람들은 다 자고 있는 그런 상황이었죠.

    ◇ 김현정> 어땠어요, 그때가?

    ◆ 이은숙> 그냥 쿵 하고 쿵쿵 이러더니 막 마구 흔들렸어요. 그런데 불과 그게 나중에 알고 보니까 한 3초 정도의 상황이었는데 그 3초가 그렇게 긴 줄 정말 몰랐어요. 무서웠어요. 꼭 무슨 폭발음 같은 게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라고 그럴까요.

    ◇ 김현정> 그래서 벌떡 일어나셨겠네요,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밖에 내다보셨겠네요.

    ◆ 이은숙> 제가 밖에 내다봄과 동시에 사람들이 아파트 불이 들어오고 그리고 밖으로 나오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저희도 저도 깜짝 놀라서 어쨌든 매뉴얼대로 늘 많이 들었으니까 일단 현관문부터 열었어요. 지난번 지진 때 현관문이 틀어져서 밖으로 못 나간 사람들이 있었거든요.

    ◇ 김현정> 맞아요. 그래서 문부터 일단 열어서 탈출로를 확보하고 아파트 주민들이 다 뛰쳐나오셨겠네요, 그 새벽에.

    ◆ 이은숙> 계단에 사람들 내려가는 소리가 들리고 차에 시동 거시는 분들도 있고 그랬던 것 같아요.

    ◇ 김현정> 그 긴급재난문자가 7분 후에 도착했단 말입니다. 포항도 그랬던 거예요 아니면 전국 포항 제외하고 그랬던 거예요?

    ◆ 이은숙> 저도 그게 이상했는데 전에는 거의 같이 왔거든요. TV를 켜놨었는데 속보로 밑에 자막이 떴어요. 떴는데 자막 먼저 뜨고 재난문자가 왔어요. 그래서 그게 이상했었어요. 지난번에는 얼마 걸리지 않고 바로 왔었거든요.

    ◇ 김현정> 그래요. 많이 놀라셨겠습니다. 우리 이 선생님뿐만 아니라 포항 지역의 다른 주민들도 아직 트라우마에서 치유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또 이런 상황이 발생해서 분위기가 어때요, 얘기들 나눠 보시면?

    ◆ 이은숙> 지난번에는 사람들이 막 바깥으로 급하게 튀어나오고 이랬는데 그런데 조금 덜해진 것 같아요. 너무 갑자기 밖으로 튀어나오면 건물에서 떨어지는 벽돌 같은 것도 맞을 수 있다 이런 안내가 많이 취해졌다 그럴까.

    ◇ 김현정> 그 사이에 학습이 많이 됐죠, 여러 가지로.

    ◆ 이은숙> 예, 예.

    ◇ 김현정> 그래서 그런지 지난번만큼 큰 부상이라든가 사고는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다행히. 경미한 사고로 그쳐서 다행이고요. 3개월 만에 여진인데 여진 치고는 상당히 크게 왔기 때문에 이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좀 염려하시는 면이 있을 것 같아요.

    ◆ 이은숙> 그렇죠. 이게 여진이 아니라 또다시 지진이 아닌가. 그리고 지난번은 길게였는데 이번에는 그 시간은 짧았잖아요.

    ◇ 김현정> 3초.

    ◆ 이은숙> 강도는 비슷했거든요.

    ◇ 김현정> 느껴지는 체감도는 비슷했단 말씀.

    ◆ 이은숙> 네. 체감 강도는 비슷한데 시간이 다만 짧았다 뿐이에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이제 궁금해하죠. 무슨 연유 때문인지. 그리고 여기는 또 요즘 지열발전소 때문이다 하는 그런 얘기가 흉흉한 소문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명확하게 알고 싶어 하죠, 사람들이.

    ◇ 김현정> 알겠습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혹시 그런 거 아니야라는 흉흉한 소문이 계속 돈다는 말씀.

    ◆ 이은숙> 지반이 여기 사람들은 사투리로 그걸 '떡돌이'라고 그러는데.

    ◇ 김현정> 네, 뭐라고요?

    ◆ 이은숙> 밀가루 반죽. 물이 닿으면.

    ◇ 김현정> 질척질척한.

    ◆ 이은숙> 네. 그런 흙이 많거든요, 그 주변이요. 그런 소문도 있어요.

    ◇ 김현정> 우리 포항 주민 대표해서 한 말씀 좀 전국에 하시겠어요, 국민들한테.

    ◆ 이은숙> 자꾸 이런 일이 일어나니까 전국에 다 지진에 대해서 사전 학습 같은 게 되어 있으면 사람들이 침착하게 대피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그래요. 많이 놀라셨겠습니다. 아무쪼록 더 이상은 여진이 발생하지 않기를 그리고 설도 무사히 잘 보내실 수 있기를 저도 기원하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이은숙>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포항 북구에 거주 중인 분이세요. 이은숙 씨를 먼저 만나봤습니다. 지금 포항 주민도 말씀하셨죠. 이게 진짜 여진이 맞는지. 지난번하고 느껴지는 체감도가 똑같았다. 전문가 연결을 해 봐야겠습니다. 오창환 전북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연결을 해 보죠. 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오창환>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정말로 11월 본진의 여진이 맞습니까? 이번 지진.

    ◆ 오창환> 결론을 내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지진을 예측한다는 건 매우 힘들죠. 하여튼 11월 15일 이후에 여진이 한 80차례 있었는데 원래 여진이라는 것은 그 규모와 횟수가 점점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죠.

    ◇ 김현정> 시간이 가면 줄어들어요. 점점 소멸해 가는 쪽으로 가야죠.

    ◆ 오창환> 그렇죠. 그런데 이번에는 이게 다시 한 번 증가했다는 사실. 그다음에 얼마 전에 또 옥천 지역에서도 2.8 규모의 지진이 일어났지 않습니까? 따라서 이것을 단순하게 여진이다라고 하는 데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여진뿐만이 아니라 새로운 지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한 어떤 조사와 연구를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이게 여진일 수도 있지만 지금 기상청의 분석처럼 여진일 수도 있지만 다른 본진의 어떤 전조 증상, 전진일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이세요?

    ◆ 오창환> 네.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죠.

    ◇ 김현정> 아니, 그렇게 되면 얘기가 좀 심각해지는데 그러면 다른 게 오기 전에 지금 전진이 온 거라면 이것보다 더 큰 본진이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오창환> 그렇죠. 거기에 대한 준비를 해야 되는 것이죠.

    ◇ 김현정> 이런 경우들이 있었습니까, 전 세계적으로 과거의 경험들을 보면?

    ◆ 오창환> 그러니까 우리가 포항 주변. 경상남도 동남부 쪽에는 많은 활성단층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여기에는 지금 태평양이나 필리핀판 이런 데서 계속 힘이 가해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 지진 가능성이 계속 있어 왔고, 단, 이런 것이 활발하게 일어날 때가 있고 활발하게 일어나지 않을 때가 있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은 그것이 활발하게. 전 세계적으로 보면 다른 곳에서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에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지 않은가 이런 예상을 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거기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되지 않은가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죠.

    ◇ 김현정> 사실 이게 그러니까 여진이 아니라 다른 본진의 전진일 가능성. 이런 거 얘기하는 게 참 조심스럽기는 합니다마는 예방, 대비 차원에서라도 쉬쉬하고 넘어갈 일만은 아닌 것 같아서 저희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런 얘기도 나온다는 걸 지금 전해 드리고 있는 건데요. 오 교수님 지금도 말씀하셨지만 이번 지진을 포항 분들이 더 불안하게 느끼고 국민들이 불안하게 느끼는 이유는 뭐냐 하면 며칠 전에 대만에서 6.0 강진이 있었고 일본, 필리핀에서 그러니까 환태평양 지진대에서 지금 폭발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고 충북 옥천 조금 전에 말씀하신 충북 옥천 지진은 4일에 있었고. 이렇다 보니까 지금까지는 우리가 환태평양 지진대 이른바 불의 고리에서 비껴나 있는 걸로 우리는 배워왔습니다마는 혹시 불의 고리가 좀 확장된 거 아닌가. 그래서 우리도 들어가 있는 건 아닌가라는 염려들을 하세요. 어떤가요?

    ◆ 오창환> 불의 고리에 들어 있지는 않습니다. 들어 있지는 않은데 불의 고리를 만든 힘, 즉 태평양판과 필리핀판이 밀어붙이는 힘이 우리나라에도 미치고 있죠.

    ◇ 김현정> 간접적으로?

    ◆ 오창환> 네. 일본에서는 그 힘이 크게 더 자주 일어나는 것뿐이고 한반도에서는 그 힘이 일본보다는 작게 미치고 있는 것이죠. 따라서 그 힘이 커지면 일본뿐 아니라 한반도에서도 지진의 가능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지금 최근 몇 년, 수년간을 보면 일본에 일어났던 후쿠시마 원전 피해 입었던 큰 지진, 예상하지 못했던 거의 규모 9에 가까운 지진이었거든요. 그런 거 외에 얼마 전에 대만 해가지고 굉장히 많은 지진이 일어나고 있어요. 그래서 또 전 세계적으로도 그렇고요. 이것은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판의 운동이 지금 전 세계적으로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한 일환으로 이런 경상도 쪽에 미치고 있는 힘도 증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도 과거보다 좀 더 많은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음을 우리가 부인할 수는 없는 것이죠.

    ◇ 김현정> 그러니까 불의 고리 안에 우리가 들어갔다라고 할 수 없지만 간접 영향 치고도 우리가 예전보다 훨씬 강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 오창환> 그렇죠.

    ◇ 김현정> 그 정도로. 그래요. 오는 지진을 막을 수는 없죠? 그런 방법은 없는 거죠, 인공적으로?

    ◆ 오창환> 이게 그러니까 저희가 두 가지 못 하죠. 지진을 예측할 기술이 아직은 없고, 그다음에 지진을 막을 수 있는 기술이 없죠.

    ◇ 김현정> 그렇죠. 그러면 그래서 어떤 예방과 대비책을. 지금 할 수 있는 건 뭡니까, 이 상황에서?

    ◆ 오창환> 예를 하나 말씀드리면 똑같은 규모 7 지진이 일어나는데 아이티같이 완전 무방비한 곳에서는 22만 명이 죽었어요. 그런데 캘리포니아 같은 곳은 50명 정도가 사망을 합니다. 이것은 뭐냐 하면 준비가 잘 되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사례가 되거든요. 따라서 우리가 지진이 언제 일어날지 모르지만, 지진을 막을 수는 없지만. 지진이 어디에 주로 일어날 것인가는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지역에 대한 지진 대비를 해야 되는데 이번에 경주 지진과 포항 지진을 대비해 보면 포항 지진이 에너지로 보면 5분의 1밖에 안 돼요, 포항 지진이. 그런데 피해는 5배나 일어났죠. 이것은 왜냐하면 지반이 약할 경우에는 이렇게 지진파가 증폭이 돼서 피해가 크게 늘어나는 것이죠. 따라서 이번에 저희가 크게 배운 것은 우리나라에도 규모 5에서 6 사이 지진은 항상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지반이 약한 곳은 굉장히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죠.

    ◇ 김현정> 그렇죠.

    ◆ 오창환> 따라서 우리가 해야 될 일은 어떤 거냐 하면 빨리 지금 지진이 얼마만큼 크게 어디서 일어날 것인가를 예측하기 위한 어떤 준비도 중요하지만, 지반이 약한 부분을 빨리 찾아서 그러한 부분을 중심으로 해서 어떤 지진 대책을 세워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김현정> 중요한 거 말씀해 주셨어요, 중요한 거 말씀해 주셨어요.

    ◆ 오창환> 왜냐하면 우리가 재원도 부족하잖아요. 왜냐하면 지진 대비는 많은 돈이 들고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진행해서는 안 돼요. 굉장히 효율적으로 진행을 해야 되는 것이죠. 그리고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지반이 약한 부분을 찾아서 우선적인 대비를 하고. 특히 그런 지역 중에서도 중요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서 중요한 소방서라든지 병원이라든지 대피소 같은 데를 빨리 그런 지역에 있는 것들을 좀 더 정비를 해서 주민들한테 안전감을 좀 줘야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청취자 9510님. '포항입니다. 잠 자다가 흔들림에 깼어요. 이분의 느낌은 한 5초 정도 흔들린 듯한데 마치 배를 타고 있는 것처럼 휘청했다. 공포라는 게 이런 거구나 느낄 정도였다, 그 5초라는 순간이.' 이런 말씀 전해 주고 계시네요.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전북대학교 오창환 교수였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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