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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3개 싹쓸이'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왜 강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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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金 3개 싹쓸이'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왜 강한가

    스벤 크라머(네덜란드)가 11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오벌에서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경기에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네덜란드는 세계 최강의 스피드스케이팅 실력을 자랑하는 나라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12개의 금메달 중 8개를 휩쓸었고 총 36개의 메달 가운데 23개를 차지한 나라가 바로 네덜란드다.

    네덜란드의 스피드스케이팅이 평창 무대에서도 위용을 떨치고 있다. 네덜란드는 12일까지 벌어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3개 종목에서 금메달 3개를 싹쓸이했고 총 9개의 메달 중 무려 6개를 가져갔다.

    네덜란드의 이레인 뷔스트는 12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1500m 결승에서 1분54초35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1분54초55를 기록한 우승 후보 다카기 미호(일본)를 0.20초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 역시 네덜란드 선수가 가져갔다. 마리트 렌스트라가 1분55초26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뷔스트는 지난 2010년 밴쿠버 대회에 이어 8년만에 다시 여자 1500m 종목을 제패했다. 이로써 1960년과 1964년 올림픽에서 우승한 리디아 스코블리코바(우크라이나)에 이어 두 번째로 여자 1500m 종목에서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네덜란드는 올림픽 여자 1500m 3연패를 달성하는 위업을 자랑했다. 뷔스트가 2010년과 2018년 대회를 휩쓸었고 2014년 소치 대회에서는 요리엔 테르 모르스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뷔스트는 은메달리스트였다.

    네덜란드는 지금까지 진행된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3개 종목에서 모두 우승했다.

    지난 10일 열린 여자 3000m 종목에서는 네덜란드가 금은동을 싹슬이했다. 집안 싸움이 치열했다. 카를레인 아흐데레이크터가 이 종목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 뷔스트를 0.08초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땄고 동메달은 안투아네티 데용이 차지했다.

    다음날 열린 남자 5000m에서는 스벤 크라머가 6분09초76의 기록으로 올림픽 기록을 갈아치우며 대망의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네덜란드는 현재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로 금메달 4개를 수확한 독일에 이어 종합 순위 2위에 올라있다. 총 메달 7개 중 6개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나왔다. 세계 최강의 위용을 자랑했다. 네덜란드가 스피드스케이팅이 아닌 종목에서 딴 메달은 1개. 바로 싱키 크네흐트가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임효준에 밀려 딴 은메달이 1개 있다.

    ◇'세계 최강' 네덜란드, 왜 강한가

    다카기 미호는 대회 전 여자 1500m 종목에서 가장 주목받는 우승후보였다. 2017-2018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출전한 4번의 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휩쓸었다.

    하지만 올림픽 무대에서 네덜란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다카기 미호는 12일 경기를 마친 뒤 "네덜란드 선수들은 역시 올림픽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 같다"며 아쉬워 했다.

    뷔스트가 여자 1500m 종목에서 우승한 원동력 중 하나는 3000m 우승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2006년 토리노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에서 3000m 종목을 제패한 뷔스트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하지만 대표팀 동료 카를레인 아흐데레이크터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뷔스트는 "아쉬운 게 사실이다. 은메달은 이미 집에 충분히 많다"며 1500m 종목에서 자존심 회복을 다짐했다.

    아흐데레이크터는 이전까지 올림픽 무대를 밟은 적이 없고 심지어 월드컵 시리즈에서 3000m 우승을 해본 경험도 없는 선수다. 탄탄한 선수층, 바로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의 힘이다.

    네덜란드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이 대중적인 생활체육이다.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스케이트를 접한다. 네덜란드빙상경기연맹에 등록된 선수 숫자가 10만명을 훌쩍 뛰어넘고 수백개의 클럽팀이 있을 정도로 인기 종목이다. 그만큼 대표팀 선발 경쟁도 치열하다. 대표팀 경쟁력이 강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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