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컷뉴스)
일본 쇼트트랙 선수의 도핑 적발에 평창동계올림픽 일본 대표팀은 억울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핑에 적발된 선수에 대한 임시 자격 정지 징계를 당장은 받아들이는 대신 결백을 입증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일본 대표팀 선수단은 13일 강원도 평창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남자 쇼트트랙의 사이토 게이가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사실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다.
사이토 야스오 일본 선수단 단장은 "사이토 게이는 금지약물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대체 왜 이런 검사 결과가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1월29일 대표팀 훈련 캠프에서 올림픽을 대비한 도핑 검사가 실시됐다. 그때는 음성반응이 나왔다. 사이토 게이는 1월 중순부터 대표팀 선수들과 합숙 훈련을 했다. 이후 모든 선수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활동했고 전세기를 타고 다 함께 한국으로 건너왔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행동한 것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가와사키 쓰모투 일본 쇼트트랙 감독은 "사이토 게이는 주니어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선수였고 또 금지약물에 대한 교육을 잘 받아 이해도가 매우 높았던 선수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일은 뜻밖으로 여겨진다. 내가 할 말은 "대체 왜?"라는 말밖에 없다"며 안타까워 했다.
사이토 게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도핑 규정을 위반한 첫 사례로 남게 됐다.
국제스포츠재판소(CAS)는 사이토 게이가 대회 전 실시된 도핑 테스트 결과 이뇨제인 아세타졸아마이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뇨제는 금지 약물 복용을 숨기기 위한 용도로 쓰인다.
일본 선수단과 사이토 게이는 억울하다는 입장이지만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제소 절차를 밟는다 해도 대회가 끝날 때까지 새로운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일단은 임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사이토 게이도 선수촌을 떠난 상태다. 사이토 게이는 아직 경기에 뛰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 결과에는 영향이 없다.
사이토는 일본 선수단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발표했다.
사이토는 "검사 결과를 보고 매우 놀랐다. 금지약물을 복용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동안 반도핑 강습회에 참석해왔다. 운동선수는 절대 금지약물을 복용하면 안되고 심지어 무의식적으로 복용하지 않도록 부상을 당했을 때나 아플 때 병원에서 처방하는 약에 대해서는 늘 사전에 전문가 상담을 거쳤다. 일상적인 식사와 음료를 섭취할 때도 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이 벌어질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만약 내 몸에 어떤 변화가 벌어진 것이라면 그건 결코 내 의도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사이토는 "나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싸우고 싶다. 하지만 나의 결백 증명을 위해 제소와 같은 조치를 하는 것은 우리 팀 전체에 폐를 끼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지금은 임시 자격 정지 결정을 받아들이고 선수촌을 떠날 것이다. 팀을 떠나도 팀의 일원으로서 동료들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오늘의 평창] 쇼트트랙 최민정, '5연패 도전' 만리장성 넘을까★'金 3개 싹쓸이'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왜 강한가★'일본의 한국 식민 지배 옹호' 망언한 美 NBC 해설자 퇴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