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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아산공장 기름유출 의혹…주민 "사과, 재발방지 대책 촉구"



대전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기름유출 의혹…주민 "사과, 재발방지 대책 촉구"

    현재자동차 "아산 기름 유출, 우리와 무관"

    현대자동차 아산공장과 삽교호를 연결하는 배수관로에서 기름이 유출됐다는 의혹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현대차 기름 유출 대책을 촉구하는 인주 어업계와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충남 아산시 인주면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우수관로로 추정되는 곳에서 다량의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환경단체가 제공한 동영상을 보면, 천에는 기름띠가 명확하게 관측됐다.

    환경단체와 환경안전건강연구소는 지난달 24일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인근 우수관로에서 기름방제 작업에 사용된 흡착포를 수거해 전문기관에 시험분석을 의뢰했다.

    당시 흡착포에 묻은 양을 전체 조사해보니 최소 2000mL에서 최대 3만 5000mL에 달하는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환경단체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시험분석 결과, 다량의 '윤활유'에 의한 오염으로 나타났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윤활유는 기계의 마모를 줄이기 위해 쓰는 기름"이라며 "기름이 유출된 곳 주변에 공장도 많이 없고 이처럼 다량의 윤활유를 쓰는 곳은 현대자동차 공장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날씨가 너무 추워서 삽교호가 많이 얼어 있는 상태"라며 "얼음 아래 기름이 갇혀 있을 가능성이 높아보여서 얼음이 녹으면 어느 유역까지 퍼져있는지 다시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13일 오전 아산시 인주면 어업계가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제공)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13일 오전 11시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현대자동차 규탄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현대자동차는 아산공장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에 대해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삽교호는 지역주민들이 농사짓는 물을 대고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꾸리는 삶의 터전"이라고 강조했다.

    인주 어업계와 환경단체는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은 지난 20여 년간 이곳에서 공장을 가동하며 지역주민에게 많은 불편을 안겼다"며 "악취와 소음, 미세먼지는 주민들을 위협했다"고 꼬집었다.

    또 "현대자동차는 지난 2004년에도 다량의 기름을 유출하고 재발 방지와 주민대책을 마련한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며 "이번에 또다시 사고를 내고 지역주민을 대하는 태도 역시 과거와 다르지 않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아산 기름띠는 현대자동차 아산공장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아산시에서 공장 내 우수배수로, 유류저장소 같은 곳을 환경 조사했는데 기름 유출이 없었다고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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