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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군산공장 폐쇄, 누구 배신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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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GM 군산공장 폐쇄, 누구 배신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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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GM 군산공장 전경. (사진=군산시청 제공)
    5월말을 기한으로 군산공장 폐쇄 방침을 정한 한국GM이 밝힌 '지속적 논의를 통한 의미 있는 진전'이 정부 지원 압박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군산시민들은 예상과는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GM은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영 정상화와 관련해 GM이 다음 단계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2월 말까지 이해관계자와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내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의 지원을 압박하는 카드로 군산공장 폐쇄라는 카드를 내밀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군산시민들은 당장의 위기감에도 불구하고 GM에 대한 정부 지원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까지 GM 군산공장 협력업체에서 일했다는 정모(46.여) 씨는 "지원을 해주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말이 많다. 그동안 GM이 손바닥 뒤집기 식으로 말을 너무 자주 바꿔서 믿을 게 못 된다"며 "GM이 무언가 믿을 수 있는 제시안을 내고, 정부가 지원을 해야 하는데 서로 그게 안 되고 있지 않느냐"고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군산 타타대우의 협력업체 관계자 이모(64) 씨는 "전례 등에 비춰 지원할 수 있는 범주에 들어온다면 100% 지원해 불씨를 살리는 게 맞다"면서도 "형평성 문제도 있고 이런 일이 벌어질 때마다 어떤 업종, 업체든 다 지원해 줄 수는 없기 때문에 지원할 수 있는 지 여부를 먼저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GM 군산공장이 폐쇄될 경우 지역사회에 불어 닥칠 악영향이 심각한 수준일 것을 뻔히 알면서도 시민들이 객관적 입장에서 말하는 것은 그동안 비정규직 해고 등 GM에 대한 불신이 쌓여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노조 역시 시민들과 비슷한 반응을 나타냈다.

    김재홍 한국GM 노조 군산지회 지부장은 "GM은 20만대 이상의 생산 계획이 있고, 임단협을 빨리 마무리 지으면 한국에 물량을 줄 수도 있다고 사측에서 얘기하고 있다"며 "정부도 마냥 자금을 빌려줄 게 아니라 GM이 약속을 지켜야한다는 조건을 내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치단체 역시 GM의 이번 발표에 대해 섭섭함을 넘어 배신감, 분노까지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정희 군산시의장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가동 중단된 지 7개월 정도 시점에 한국GM이 사전에 한 마디 없이 군산공장을 폐쇄한다는 것은 GM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온 30만 군산 시민에게 절망감을 안겨준 것이다"며 "군산공장을 폐쇄할 경우 군산시와 200만 전북도민은 GM차 불매운동을 비롯한 모든 방법을 강구해 지속적이고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도 사태 봉합을 위한 지원 등 다각적 노력을 모색한다면서도 GM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감추지 않았다.

    송 지사는 "GM은 호주에서 6년간 매년 10억불씩 지원받고도 지난해 철수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현재 3조원 지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염려가 된다"며 "GM의 진심은 과연 무엇인지 파악하면서 중앙정부와 손을 맞잡고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신중한 접근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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