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택시 서비스 강화를 위해 차량 공유 스타트업 '럭시' 인수에 나선다.
카카오는 14일 카풀 스타트업 '럭시'의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 편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럭시는 2014년 7월 모바일 콘텐츠 업체 '다날' 출신 멤버들이 주축이 돼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현재 국내 대표 한국형 카풀 서비스 중 하나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럭시 인수로, 카풀 서비스를 택시 수요 공급 불일치 문제와 이용자 불편함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카풀 서비스를 관련 법 내에서 택시 수요가 많은 특정 시간대에 한해 택시를 보완하는 용도로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 T 가입자는 1700만명을 돌파하고 일 최대 카카오 택시 호출수는 240만건에 달하는 등 모바일 택시 호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반면 택시 공급은 한정돼 있다. 연말 연시나 심야 시간대 택시 잡기 불편은 줄어들지 않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예를 들어 지난해 12월 18일 오전 8시부터 한시간 동안 발생한 카카오 T 택시 호출은 약 23만건에 달한 반면, 당시 배차 가능한 택시(운행중 택시 제외)는 약 2만 6000대 수준이었다"면서 "호출 80% 이상이 공급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전했다.
럭시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쌓아온 인프라와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카카오 T를 비롯한 다양한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해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정주환 대표는 "럭시는 이동하는 모든 순간을 빠르고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파트너"라며 "카카오 T의 지속 성장과 종사자 수익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럭시 최바다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할 수 있어 큰 기쁨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럭시는 안전하고 쾌적한 카풀 문화를 정착시켜 대중 교통 영역을 보완하고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목표로 멋진 서비스를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운영 중인 택시, 대리운전, 주차, 내비게이션 외에도 다양한 이동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 T 주차 제휴처 확대, 카카오내비 기능 고도화 등을 통해 지금의 성장세를 견고하게 유지해 나간다는 목표다.
특히 올 상반기 내에는 기업 업무용 서비스와 카카오페이 결제를 도입하고 유료 서비스를 검토하는 등 택시 영역에서의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그에 따른 기사 회원 수익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