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화이트. (사진=노컷뉴스)
"오늘 아침까지도 백-투-백 1440도를 성공시키지 못했는데…."
2차 시기까지 '황제' 숀 화이트(미국)의 성적은 2위였다. 1차 시기 94.25점 선두에 나섰지만, 2차 시기에서 연기를 마치지 못하면서 95.25점을 찍은 히라노 아유무(일본)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마지막 3차 시기.
화이트는 시작과 동시에 더블 콕 1440을 거푸 성공시켰다. 백-투-백 1440도에 이어 프런트사이드 540을 선보였고, 장기인 더블 맥 트위스트와 프런트사이드 1260으로 연기를 마쳤다.전광판에 찍힌 점수는 97.25점.
금메달은 화이트의 목에 걸렸다.화이트는 14일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우승한 뒤 "(점수를 기다리는 순간은) 끔찍했고, 또 두근두근했다"면서 "연기를 마치고 걸어나올 때 훌륭한 연기를 펼쳤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도 점수가 발표되니까 몸에 힘이 쫙 빠졌다"고 말했다.
사실 화이트의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여부는 불투명했다. 지난해 11월 뉴질랜드에서 훈련 도중 얼굴을 크게 다쳤기 때문. 무려 62바늘을 꿰맸다.
하지만 1월 대표 선발전에서 통산 두 번째 100점 만점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화이트는 "너무나도 행복하다. 평창에 오기까지의 과정이 스쳐지나갔다"면서 "뉴질랜드에서 얼굴을 정말 크게 다쳤다. 부상을 당할 때 했던 기술을 오늘 그대로 펼쳤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겨내 더 가치가 있는 금메달"이라고 돌아봤다.
1440도 회전을 연속해서 성공시킨 것이 압권이었다.
화이트도 "솔직히 스노보드 인생 최고의 도전 중 하나였다. 여기 올 때까지, 아니 오늘 아침까지도 백-투-백 1440도를 성공시키지 못했다"면서 "너무 행복하다. 나와 경쟁한 다른 선수들도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나와 함께 해준 팀원에게 고맙다. 항상 나를 지지해줬고, 안심시켜줬다. 모두 함께 평창으로 와 내 뒤에 서 있었다"면서 "지금도 떨린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2006년 토리노 대회, 2010년 소치 대회에 이은 통산 세 번째 올림픽 금메달. 스노보드 전 종목 통틀어 올림픽 금메달 3개는 화이트가 최초다.
화이트는 "네 번째 올림픽, 그리고 3개의 금메달까지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활짝 웃었다.
★외신의 감탄 "넘어졌다고? 한국 쇼트트랙이야"★클로이 김의 특별한 올림픽 '부모님 나라에서 금빛 연기'★클로이 김의 힘 "높이 날아오르면 아드레날린이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