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일본전에 고대하던 첫 골이 터졌다. 사진은 랜디 희수 그리핀의 득점 이후 환호하는 단일팀 선수들의 모습.(사진=노컷뉴스)
고대하던 첫 골이 터졌다. 경기 내용도 대등했다. 하지만 초반 실점에 승리 기회를 놓쳤다.
새라 머리 감독이 이끄는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14일 강원도 강릉의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일본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예선 B조 3차전에서 1-4로 패했다.
3명의 북한 선수가 출전했던 앞선 두 경기와 달리 일본과 조별예선 최종전에는 4명의 북한 선수가 배치됐다. 감독의 공격적인 선수 운영으로 강한 승리 의지를 선보였다.
여기에 조별예선 3경기 가운데 가장 뜨거웠던 경기장 분위기까지 더해 객관적인 전력차를 뛰어넘는 대등한 싸움으로 초반부터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조별예선 3경기 모두 패하는 아쉬운 결과를 맛봤다.
슈팅수는 13-44로 열세였지만 경기 전반적인 흐름은 대등했다. 올림픽 무대 3경기 만에 첫 골이라는 값진 결과도 얻었다. 결과만 아쉬웠다.
이날 경기에서도 단일팀은 경기 시작 1분 7초 만에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3분 58초에 또 한 골을 허용하며 초반 집중력에 약점을 드러냈다. 하지만 2실점 후 경기는 대등한 흐름으로 흘렀다. 공격적인 선수 운영이 효과를 발휘했다.
올림픽 3경기 만에 터진 남북 단일팀의 골은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도 극복하게 하는 분명한 힘을 가져왔다.(사진=노컷뉴스)
단일팀은 줄곧 우세한 흐름에도 만회골 없이 2피리어드 중반까지 2골차로 끌려갔다. 고대하던 골이 터진 것은 2피리어드 9분 31초다. 오른쪽 측면에서 박윤정의 패스를 받아 상대 문전으로 쇄도하던 랜디 희수 그리핀의 샷이 상대 골리의 다리 사이로 파고들었다. 굴절된 퍽은 정확하게 네트 안으로 향했디.
단일팀의 만회골 이후 일본은 추가골을 넣으려는 매서운 공격을 연이어 시도했지만 3경기 만에 터진 첫 골에 탄력받은 남북 단일팀은 몸을 날려 상대의 쏟아지는 슈팅을 저지했다. 1골차 박빙의 싸움이 계속되던 흐름이 깨진 것은 그리핀의 마이너 페널티로 1명이 적었던 11분42초였다.
1명이 많은 상황에서 연이어 슈팅을 쏟아내던 일본이 단일팀 수비를 잔뜩 몰아넣은 상황에서 고이코 시오리가 때린 샷이 그대로 네트에 꽂혔다. 단일팀은 경기 막판 골리 신소정을 빼고 더욱 공격적으로 경기했지만 일본은 3피리어드 18분 33초에 유키타 루이가 골을 넣으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일본은 올림픽 첫 승리를 챙겼다.
5-6위 순위 결정전으로 떨어진 단일팀은 18일 4강 플레이오프 탈락팀과 경기한다. 4강 플레이오프는 A조 3, 4위와 B조 1, 2위가 17일 크로스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해 준결승 진출팀과 5-8위 순위 결정전 참가팀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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