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빙속 대표팀의 간판스타 고다이라 나오가 1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역주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일본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스타 고다이라 나오가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에서 개인 종목 첫 메달을 수확했다. 자신감을 끌어올린 고다이라는 이상화와 격돌하는 500m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고다이라는 1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1분13초82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세 번째 도전 만에 따낸 값진 개인종목 첫 메달이다. 고다이라는 첫 올림픽이었던 2010 밴쿠버 대회 팀추월에서 따낸 은메달이 유일한 올림픽 메달이다. 2014 소치 대회에서는 500m와 1,000m에 나섰지만 각각 5위와 13위에 그쳤다.
이 종목 세계기록(1분12초09) 보유자이자 랭킹 1위인 고다이라는 평창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고다이라는 금메달 사냥에 실패한 원인을 실력 부족으로 꼽았다. 그는 "역시 올림픽은 강한 사람이 강한 무대라고 생각한다.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실력 부족이라 생각한다"며 "이 종목 세계기록을 세웠지만 내가 세계에서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순위나 메달보다는 눈앞에 있는 링크를 내 것으로 만들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15조에서 경기를 시작한 고다이라. 그에게 아웃코스, 인코스 여부는 중요하지 않았다. 고다이라는 "아웃코스를 제대로 살린 레이스를 펼쳤다. 컨디션은 좋았다. 지금의 실력이 나온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은메달로 인해 500m 정상에 자신감도 얻었다. 고다이라는 "이 종목 3위 이내에 들었다는 것은 500m에서 1위에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생각한다"며 "500m가 남았기 때문에 이 기분에 젖어있지 않고 마음을 다잡겠다"고 다짐했다.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이상화와 이를 저지하려는 고다이라의 여자 500m는 오는 18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