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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년의 한' 고다이라도 풀지 못한 일본 올림픽 주장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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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8년의 한' 고다이라도 풀지 못한 일본 올림픽 주장의 저주

    14일 오후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에 출전한 고다이라 나오가 결승선 통과후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일본 동계올림픽의 역사에는 미스터리가 하나 있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선수단 주장을 맡은 선수는 단 한번도 금메달을 따지 못한 '기묘한 이야기'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일본은 1960년 미국 스쿼밸리 동계올림픽부터 선수단 주장을 선임했다. 하지만 주장 완장을 찬 선수 가운데 해당 대회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던 선수는 단 한명도 없다.

    일본 노르딕 스키의 간판이었던 오기와라 겐지가 대표적이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와 1994년 릴리함메르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오기와라 겐지는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1998년 자국에서 열린 나가노 대회의 선수단 주장을 맡았다. 하지만 결과는 4위.

    1998년 나가노 대회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오카자키 도모미는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주장을 맡았으나 4위에 머물렀다.

    '일본 주장의 저주'는 최근 하계올림픽에서도 작용하고 있다. 일본 선수단 주장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2016년 리우 대회까지 6회 연속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일본 여자 레슬링의 영웅으로 불리는 요시다 사오리는 2016년 리우올림픽 레슬링 여자 자유형 53kg급의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고 세계선수권 13연패, 아시안게임 4연패도 이뤘다. 또 메이저 대회 결승전에서 단 한번도 지지 않은 이 종목의 절대 강자였다.

    하지만 요시다 사오리는 결승에서 졌다. 시상대에서 눈물을 참지 못한 요시다 사오리는 "일본 주장으로서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어야 했다"며 아쉬워 했다.

    이같은 징크스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깨질 가능성이 높다. 일본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고다이라 나오가 일본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찼기 때문이다.

    고다이라는 여자 500m에서 압도적인 세계 최강자다. 여자 1000m 종목에서는 4번의 월드컵 중 3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고다이라도 '저주'를 피하지는 못했다. 고다이라는 14일 강릉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1000m 결선에서 1분13초82을 기록해 네덜란드의 요리엔 테르모르스(1분13초56)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 획득에 머물렀다.

    고다이라는 여자 500m가 주종목이다. 적어도 월드컵 시리즈에서만큼은 경쟁자가 없었다. 하지만 여자 500m 이상화가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종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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