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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팩트 아이언맨' 마의 9번 코스?…윤성빈은 완벽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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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팩트 아이언맨' 마의 9번 코스?…윤성빈은 완벽 공략

    • 2018-02-15 13:02

    "자신감이 내려놓고 침착하게 시합에 임할 것"

    15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차 경기에서 대한민국 남자 스켈레톤 대표 윤성빈이 질주를 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세계랭킹 1위의 레이스는 역시 달랐다. 가장 까다로운 구간으로 꼽힌 9번 코스도 윤성빈(강원도청)은 무리 없이 빠져나갔다. 그야말로 완벽한 경기력이다.

    윤성빈은 15일 강원도 평창의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1, 2차 시기에서 합계 1분40초35로 1위에 등극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윤성빈의 레이스는 더 좋아졌다. 윤성빈은 1차 시기에서 50초28의 기록으로 라이벌 마틴 두쿠르스가 갖고 있던 트랙 기록(50초64)을 넘어섰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윤성빈은 2차시기에서 스타트 기록 4초68을 기록하고 최종 50초38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스타트 기록과 최종 성적 모두 트랙 신기록이다.

    이같은 기록이 가능했던 이유는 가장 까다롭다고 평가받은 '마의 9번 코스'를 완벽하게 극복한 결과다.

    9번 코스는 회전 각도가 10도 안팎이고 속도가 시속 120㎞에서 100㎞ 정도로 떨어지는 구간이다. 이 코스를 빠져나오면 직선 주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미세하게 휘어져 있는 10~12번 코스가 나온다.

    15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차 경기에서 대한민국 남자 스켈레톤 대표 윤성빈이 질주를 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이 코스를 무사히 통과하기 위해서 속도를 줄이면 기록이 늦어지고 빠른 상태로 진입하면 벽에 부딪힐 후려가 있는 까다로운 구간이다.

    실제 이날 여러 선수들이 9번 코스 공략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윤성빈은 달랐다. 2차 시기에서 속도를 살려 9번 코스를 통과한 윤성빈은 10~12 코스에서 벽과 아무런 충돌 없이 빠져나갔다.

    경기를 중계한 한국 썰매의 살아있는 전설 강광배 MBC해설위원은 "퍼팩트한 경기력"이라며 감탄했다.

    윤성빈 역시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1차 주행에서는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2차 시기에서는 수정한 부분이 경기력에 도움 돼서 좋은 기록이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2014 소치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무대. 이제 메달이 가까워진 윤성빈이다. 그는 "첫 올림픽에서는 메달을 생각하지 않고 참가했다. 지금은 메달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 감회도 다르고 부담감도 없다"면서 "(국민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성빈은 이어 "내일부터는 자신감이 아니라 조금은 침착하게 시합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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