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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자’ 맞은 트랙, 윤성빈만 완벽하지 않았다

스포츠일반

    ‘3박자’ 맞은 트랙, 윤성빈만 완벽하지 않았다

    • 2018-02-15 14:07

    좋았던 날씨와 트랙 관리, 홈 팬의 일방적 응원이 1위 비결

    1,2차 주행 만에 사실상 자신의 첫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예약한 윤성빈은 좋았던 날씨와 최상의 트랙 컨디션, 홈 팬의 열렬한 웅원을 비결로 꼽았다.(사진=노컷뉴스)

     

    좋은 날씨와 완벽한 관리, 여기에 뜨거운 응원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하지만 윤성빈(강원도청)만 100%가 아니었다.

    윤성빈은 15일 강원도 평창의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1, 2차 시기에서 합계 1분40초35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세계랭킹 1위답게 완벽에 가까운 스타트와 주행이었다.

    가장 강력한 금메달 경쟁자로 꼽혔던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는 1분41초23으로 윤성빈에 0.88초나 뒤졌다. 오히려 윤성빈과 동갑인 니키타 트레구보프(OAR)가 1분41초09의 기록으로 두쿠르스를 앞질렀다.

    1, 2차 시기만으로도 윤성빈의 금메달은 유력해졌다. 3, 4차 시기에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윤성빈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홈 트랙의 이점은 있지만 윤성빈은 1차 시기에 두쿠르스가 갖고 있던 주행 기록을 갈아치웠다. 2차 시기에는 자신이 갖고 있던 스타트 기록에 이어 앞서 자신이 새로 쓴 주행 기록까지 또 한 번 바꿨다. 누가 봐도 완벽한 하루였다.

    윤성빈의 금메달 도전 무대인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는 총 5650명의 엄청난 관중이 현장을 찾았다.(사진=노컷뉴스)

     

    하지만 윤성빈은 100% 만족하지 않았다. 윤성빈은 자신이 연이어 기록을 세운 비결로 ‘좋은 날씨’와 ‘완벽한 트랙 컨디션’, 그리고 ‘열띤 응원’을 꼽았다.

    연습 때보다 기록이 나아진 것은 올림픽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얼음 관리가 이뤄졌다는 의미라고 풀이한 윤성빈은 1차 시기보다 2차 시기 기록이 나아진 이유로 온화한 날씨를 꼽았다.

    1차 시기가 열린 오전 10시 올림픽 슬라이딩센터는 영하 3.6도였지만 2차 시기가 열린 11시30분께는 0도로 기온이 크게 올랐다. 덕분에 조금 더 속도를 낼 수 있었다는 것. 실제로 윤성빈의 피니시 라인 통과 속도를 비교하면 1차 때 시속 124.2km에서 2차는 시속 129.3km로 크게 나아졌다.

    여기에 자신을 응원하는 홈 팬의 일방적인 응원도 윤성빈이 더욱 힘을 낼 수 있던 이유였다.

    실제로 이날 올림픽 슬라이딩센터를 찾은 관중은 총 565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찾은 2650명의 두 배가 넘는 많은 관중이다. 이에 윤성빈은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있던 것은 다 응원해주셔서 가능했다.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모든 것이 좋았던 하루였지만 윤성빈은 정작 자신의 경기력이 불만이었다. “홈 트랙에서 실수 없이 가장 좋은 주행을 하고 싶었는데 사소한 실수를 했다. 그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윤성빈은 “그저 올림픽을 즐기겠다”면서 남은 3, 4차 시기에서 더 완벽한 주행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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