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훈련에 참가한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상비군, 북한 국가대표 및 선수들이 1일 북한 강원도 원산 인근에 위치한 마식령스키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노컷뉴스)
북한의 여자 크로스컨트리 선수 리영금이 경기 도중 넘어져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완주하며 올림픽 정신을 몸소 보여줬다.
리영금은 15일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10km 프리스타일 경기에 출전해 36분40초4의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전체 90명 가운데 89에 해당하는 부진한 성적이다. 1위로 골인한 노르웨이의 라그닐트 하가(25분00초5)보다 11분 이상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리영금은 이날 출전한 그 어떤 선수보다 많은 박수와 격려를 받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한 리영금에게 국제대회 출전은 지난해 4월 이후 약 9개월만에 처음이다. 코스가 낯설었을까. 리영금은 비교적 완만한 내리막길을 타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크게 넘어졌고 한참을 굴렀다.
하지만 리영금은 마치 무슨 일이 있었냐는듯이 툭 털고 일어나 스키 스틱을 잡고 경기를 이어갔다. 관중들은 "힘내라, 리영금"을 외치며 큰 박수를 건넸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코치와 포웅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의 앞니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 어렵게 밟은 올림픽 무대에서 그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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