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왕자의 귀환' 2014 소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하뉴 유즈루가 16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오른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피겨 왕자' 하뉴 유즈루(일본)가 공식 무대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낸 하뉴는 남은 프리스케이팅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하뉴는 16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63.18점에 예술점수(PCS) 48.50점을 합한 총점 111.68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하뉴의 공식 무대 복귀전이었다. 하뉴는 지난해 1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4차 대회 NHK트로피를 앞두고 쿼드러플 러츠 점프를 시도하다 발목을 다쳤다. 이후 올림픽 출전을 위해 그랑프리 파이널도 불참하고 재활에 매진했다.
모처럼 경기에 나선 하뉴. 그러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그의 연기는 완벽했다.
25번째로 연기를 시작한 하뉴는 첫 점프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완벽하게 뛰어 GOE를 2.71이나 받아냈다. 나머지 트리플 악셀과 쿼드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각각 3.0점, 2.57점의 GOE를 챙겼다.
하뉴가 클린 연기를 펼치자 경기장을 찾은 수많은 일본 팬들은 열렬한 환호로 '피겨 왕자'의 귀환을 축하했다.
하뉴 역시 자신의 존재감을 뽐낼 수 있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오랜만에 관중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어 좋았고 이제 돌아왔구나 하는 기분이 들었다"며 "발목 상태와 관계없이 오늘은 곡을 느끼면서 연기를 펼쳤다"고 밝혔다.
경기를 앞두고 살코 점프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하뉴였다. 그는 "오전 연습 때 살코 점프에 실패해 불안감이 있었다. 잘못된 부분을 보완하고 조정하면서 공부했다"고 전하고 "실전에서 공부한 것이 제대로 나와 다행이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쇼트프로그램을 무사히 마친 하뉴는 이제 프리스케이팅에서 올림픽 2연패 그림을 완성할 계획이다. 하뉴는 "쇼트에서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해냈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직 내일 경기가 남았다. 모처럼 시합이 빨리 끝났으니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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