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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돌아왔다"…하뉴 올림픽 2연패에 日 팬들 '눈물 바다'

스포츠일반

    "그가 돌아왔다"…하뉴 올림픽 2연패에 日 팬들 '눈물 바다'

    • 2018-02-17 17:36
    일본 하뉴 유즈루가 17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마친 가운데 팬들이 곰인형을 던지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하뉴가 돌아왔다는 사실이 너무 기뻐요."

    17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열린 강릉아이스아레나를 찾은 일본인 이시카와 토모코(47)씨는 '피겨 왕자' 하뉴 유즈루의 올림픽 2연패가 확정되자 은반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이시카와씨는 "부상으로 인해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이를 이겨내고 금메달을 따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오늘의 연기를 보면서 그가 돌아왔다는 것을 느꼈다. 너무 기쁘다"고 전했다.

    2014 소치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하뉴는 평창올림픽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NHK 트로피 공식 훈련에서 쿼드러플 러츠 점프를 시도하다 착지 과정에서 발목 인대를 심하게 다쳐 메달 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

    하뉴는 올림픽 출전을 위해 남은 대회를 포기하고 부상 회복에 매달렸다. 힘든 재활 끝에 나선 올림픽 무대. 그의 연기에서 부상 연파는 찾아볼 수 없었다.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일본의 하뉴 유즈루가 금메달을 차지하자 경기장을 찾은 일본 팬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하뉴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109.5점, 예술점수(PCS) 96.62점을 합한 206.17점을 따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111.68점)를 합한 총점 317.85점으로 올림픽 2연에 성공했다. 올림픽 피겨 남자 2연패는 딕 버튼(미국·1948, 1952) 이후 66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경기장은 하뉴의 금빛 연기를 보기 위한 일본 팬들로 가득했다. 하뉴의 연기가 끝이 나자 링크는 이내 관중들이 던진 '곰돌이 푸' 인형으로 뒤덮였다.

    하뉴가 눈물을 보이자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관중석 곳곳에 눈물을 훔치는 이가 늘어났고 "하뉴, 수고했어", "최고다" 등의 목소리도 울려 퍼졌다. 하뉴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팬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오사카에서 왔다고 밝힌 이시다 사토미(20)씨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했다는 사실이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며 "하뉴의 금메달도 축하하지만 은메달을 따낸 우노 쇼마 역시 대단했다. 메달을 따낸 모든 선수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뉴 역시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이 자리에 있기까지 도와준 모든 분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무엇보다 끝까지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팬들이 있었기에 이곳에서 경기할 수 있었다. 팬들 앞에서 연기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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