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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의 신용카드를 복제한 뒤 수백만 원 상당을 사용하고 대마까지 흡입한 주점 종업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 혐의로 A(31)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5일부터 12월 24일까지 부산 수영구의 모 주점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며 미리 준비한 카드복제기를 이용해 손님의 카드를 복제한 뒤 680만 원 상당을 부정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영국 재외국민인 A씨는 수차례 영국을 오가며 카드 복제기를 사들여 범행에 이용했다.
경찰은 A씨가 주점에서 일하며 손님이 술값을 결제하려고 건넨 카드를 미리 준비한 복제기에 통과시켜 정보를 빼냈다고 전했다.
A씨는 빼낸 정보를 자신의 카드에 입력한 뒤 주점과 마트 등에서 사용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복제가 쉬운 마그네틱 방식의 카드를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씨가 대마를 재배하며 상습 흡입한 혐의도 확인해 함께 입건했다.
부산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범행에 사용한 복제 장비를 이용하면 1~2초 만에 카드 정보를 완전히 복제할 수 있다"며 "범죄 예방을 위해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정상적으로 결제를 진행하는지 유심히 살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