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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레드와인 판매가, 수입가격의 11배

    수입와인, 선택다양성 확대되었으나 가격 만족도 낮아

    (사진=자료사진)

     

    와인의 수입가격 대비 국내 판매가격이 최대 11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세금과 유통비용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16년 7월부터 '17년 6월까지 수입와인의 평균 수입가격과 판매가격의 차이를 살펴 본 결과, 레드와인은 평균 11.4배, 화이트와인은 평균 9.8배로 다른 품목 대비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이같은 수치는 다른 수입품목 대비 마진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원이 2017년 3월~5월 주요 수입가공식품 가격을 조사해 보니(2017.7.14조사) 생수 6.6배, 맥주 6.5배, 마요네즈소스 4.0배, 케첩소스 3.2배, 오렌지주스 2.0배 등으로 나타났다.

    2017년 1월~6월 수입쇠고기 가격 조사에서는 3.5배로 레드와인의 1/3수준이었다.

    이처럼 수입와인의 수입가격 대비 국내 판매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이유는 세금(관세 제외 시 CIF*의 약 1.46배) 외에도 운송 및 보관료, 임대료 및 수수료, 판매촉진비, 유통마진 등의 유통비용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운임보험료 포함가격(Cost Insurance and Freight, CIF)이란 매도자가 상품의 선적에서 목적지까지의 원가격, 운임료, 보험료 일체를 부담할 것을 조건으로 한 무역계약으로 수출입 상품의 운임·보험료를 포함한 가격, 즉 도착항까지의 인도가격을 말한다.

    이에대해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소수입사들의 시장 참여 확대 등 가격경쟁 활성화를 위한 유통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관계 부처에 관련 내용을 건의하기로 했다.

    한편, 와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선호가 증가하면서 와인 수입액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은 수입와인의 '선택다양성'에 상대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수입와인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20대 이상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선택다양성 만족도'가 5.26점(7점 만점 기준)으로 가장 높았고, '품질 만족도'(4.71점), '가격 만족도'(4.69점)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로 소비되는 수입와인의 원산지는 기존의 칠레·프랑스·이탈리아·미국 등에서 호주·스페인 등으로 확대됐다.

    소비자들은 레드와인 뿐 아니라 화이트와인, 발포성와인(스파클링와인) 등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와인의 용량 및 포장 용기도 750㎖ 병 위주에서 소용량의 파우치·컵·캔 및 2ℓ 이상의 대용량 용기 등으로 다양화됐고, 가격은 1만원 이하부터 10만원 이상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소비자 선택의 폭이 매우 확대되었음을 나타내 준다.

    이번 조사는 2017년 11월3일~11월8일까지 2017년 1월이후 후입와인 구매경험이 있는 전국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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