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앵글 GM 총괄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GM International) 사장이 20일 더불어민주당 한국GM 대책 TF,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의원들과 논의를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배리 앵글 GM총괄 부사장은 20일 군산공장 폐쇄 결정이 불가피했다는 해명과 함께 향후 군산공장 인수 의향자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차 개발 투자 등과 관련해서는 조건이 맞아야 투자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하면서도 한국에서 사업을 지속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국GM 대책 TF와 한국GM 임원 간담회'에 참석한 뒤 브리핑을 통해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강 의원은 민주당 한국GM 대책 TF 위원 중 한 명이다.
강 의원에 따르면, 앵글 부사장은 군산공장 폐쇄 결정과 관련해 "20% 미만의 가동률로 1주일에 하루 정도 일하는 수준이었다. 수익창출이 불가능했다"며 "군산공장 자체를 살리는 것은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22개 협력업체 5천명의 근로자가 있고, 이 중 500명 정도가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분석되는데 (피해가) 더 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군산공장을 제3자에 매각하는 방침에 대해서는 "인수 의향자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했다.
배리 엥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20일 국회를 방문, 여야 원내지도부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앵글 부사장은 "신제품이 만들어지면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에 (물량이)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신차나 주종 등은 모든 조건이 맞아야만 우리가 투자할 수 있다. 투자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못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또 3자 실사와 관련해서는 "(GM 경영의) 투명성 문제가 제기됐는데, 3자를 통한 실사가 진행 중이다. 투명성 문제에 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앵글 부사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간단한 브리핑을 통해 "한국에서 사업을 지속하고자 하며 경영 상황을 개선해 건전하게 만들어나가겠다"며 "회생(자구) 계획안을 준비했으며, 이러한 계획은 상당한 투자계획은 물론 지난주에 있었던 구조조정 발표도 포함한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도 참석했다. 우리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한국GM 대책 TF 홍영표 위원장을 비롯해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 지상욱 정책위의장, 민주평화당 정동영 GM군산공장폐쇄 특별대책위원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