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 추월 경기에서 막판에 노선영이 뒤를 맡는 작전을 노선영이 직접 제안했다는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백철기 총감독의 해명에 대한 반박이 나왔다.
노선영이 직접 정면 반박했다. 이는 20일 오후 SBS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백 감독은 이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많은 관계자들이 노선영을 마지막에 끼워서 가지 않았냐 의구심을 제기하시더라"면서 "그러나 더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서 중간에 넣고 가는 것보다 속도를 유지시켜 가자고 한 것은 노선영이 직접 얘기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다"면서도 "선수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었다"고 수차례 설명했다.
하지만 노선영은 SBS 인터뷰에서 논란이 된 막판 장면과 관련해 "제가 직접 말한 적은 없다. 전날까지 제가 2번으로 들어가는 거였는데 시합 당일 날 워밍업 시간에 어떻게 하기로 했냐 물어보셔서 저는 처음 듣는 얘기인데요 했더니…"라고 말했다.
노선영의 답변은 백철기 총감독과 김보름의 해명과는 정반대의 이야기다.
백 감독은 또 회견에서 팀 추월 대표팀의 분위기에 대해 "팀워크를 맞추는 게 처음에는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었으나 강릉에 도착해서는 훈련장에서나 밖에서나 서로 화합하는 분위기였다"며 "경기 직후 선수들이 서로 말없이 어색해하는 장면은 서로 (결과에 대한) 미안한 감정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선영은 이에 대해서도 "서로 훈련하는 장소가 달랐고 만날 기회도 별로 없었으며 분위기 역시 별로 좋지 않았다"고 전혀 다른 얘기를 했다. 경기에 대해 같이 얘기를 나눈 적이 없냐는 질문에는 "대화가 없었다"라고 답했다.
SBS는 '노선영과 김보름의 관계가 원래 좋지 않았다'는 익명의 빙상 관계자의 인터뷰도 함께 실었다.
특히 백 감독은 노선영이 심한 감기 몸살에 걸려 예정된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자회견에는 백 감독과 팀 추월 경기 후 논란의 인터뷰를 했던 김보름만 참석했다.
그러나 노선영은 이날 오후 팀 추월에 출전했던 박지우와 함께 외출을 마치고 선수촌으로 돌아오는 모습이 연합뉴스의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백철기 감독과 노선영 중 누가 거짓말을 한건지, 기자회견을 자처한 빙상연맹의 바람과는 달리 사태는 오히려 더욱 악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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