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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릭걸스' 여자컬링, 외신도 뜨거운 관심

    NYT "동향 출신이라 팀워크 좋아…스킵 김은정 '무표정' 화제"

    사진=뉴욕타임스 화면 캡처

     

    뉴욕타임스(NYT)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마늘 소녀들'(Garlic Girls)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을 집중 조명했다.

    한국은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예선 8차전에서 OAR을 11-2로 완파하며 예선 1위(7승 1패)를 확정지었다.

    한국이 미국을 9-6으로 제압하며 10개 출전국 중 가장 먼저 4강에 안착한 지난 20일, 경북 의성여고 체육관은 여자 컬링팀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주민들로 북적거렸다.

    대형 스크린으로 경기를 보던 주민들은 우리팀이 득점할 때마다 '김영미 가즈아~', '매력만땅 김선영' 등의 문구가 새겨진 플래카드를 흔들며 환호했다.

    정풍자(75) 씨는 "우리팀 경기가 있을 때면 저녁도 거르고 여기서 응원한다"고 했고, 김성희(67) 씨는 "너무 열심히 응원하느라 목소리가 쉬었다"고 했다. 도기민(29) 씨는 "여자 컬링팀이 겨울 스포츠에 참여하려는 아이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고 했다.

    NYT는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평창 대회 최고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며 "5명의 마늘 소녀들 중 4명이 인구 5만 4천 명의 소도시 의성 출신이며, 의성여고를 졸업했다. 이들은 믿기 어려운(improbable) 경기력 덕분에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됐다"고 보도했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선전하는 요인으로는 탄탄한 팀워크와 스킵 김은정(28)의 리더십을 꼽았다.

    대표팀은 김은정, 김영미(28·리드), 김선영(24·세컨드), 김경애 (25·서드), 김초희(23·후보) 등 5명으로 구성됐다. 김초희를 제외하고 모두 의성의 고향 친구, 동창, 자매다.

    김주수 의성군 군수는 NYT를 통해 "이들은 고1 때 방과후 활동으로 컬링을 시작한 후 국가대표가 됐다"며 "컬링은 경기 중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구성원이 전부 자매 아니면 친구이기 때문에 팀워크가 좋다"고 했다.

    21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8차전'에서 김은정 스킵이 투구를 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또 다른 요인은 경기를 리드하는 김은정의 힘이다. NYT는 "김은정은 스킵으로서 투구하고 스톤 위치를 정하는 등 전략을 세운다. 덕분에 스위스, 영국, 캐나다 같은 강팀을 제압했다"며 "안경이 트레이드마크로, 특유의 무표정이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또 "이들이 평창에서 스타덤에 오르기까지 난관이 많았다. 2014년 소치 올림픽 이후 전직 국가대표 컬링팀 코치가 선수들을 성추행하고 강제모금을 해 영구제명 되는 일이 있었다"며 "하지만 선수들은 인내했고, 의성 곳곳에서 자신들의 얼굴이 새겨진 플래카드를 마주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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