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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장관, 국회에 'GM 허위 답변' 논란

산자위원들 "구체적 논의 없었다더니…GM, 한 달 전 지원 요청"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윤창원 기자)

 

미국 GM이 지난 달 정부에 한국 GM 관련 요구를 했음에도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를 국회에 정확히 보고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장병완 위원장(민주평화당)은 21일 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히며 백운규 산자부 장관을 질타했다. 백 장관이 지난 12일 산자위 전체회의에 출석했을 때 지난 달 배리 엥글 GM 본사 해외사업부문 사장과의 면담 내용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장 위원장은 "지난 12일 백 장관이 상임위에 출석해 'GM경영진이 새해 인사차 예방하고 구체적 논의는 없었다'고 답변했다"며 "그러나 어제 GM 사장에 의하면 이미 1개월 전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한다. 상임위에 출석해 허위 답변을 한 게 아니냐"고 백 장관에게 따져물었다.

이에 백 장관은 "허위 답변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엥글 사장이 와서 여러 어려운 점을 호소했지만, 군산공장 폐쇄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같은 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달 GM이 정부 부처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 신규투자 계획과 함께 ▲유상증자 참여 ▲자금 지원 ▲담보 제공 ▲외투지역 지정 등 4가지 사항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 달 9일 엥글 사장은 백 장관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한국 GM 회생을 위한 자구안을 수립해 제출할 테니, 한국 정부가 관심을 갖고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도 설명했다.

장 위원장은 백 장관이 '허위 답변' 지적을 부인하자 "여러 요청이 오갔는데 새해 인사차 왔다고 보고하는 건 위원회를 너무 가볍게 생각한 것 아니냐. 공개하지 못할 거면 비공개 회의를 요청해 상세하게 설명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결국 백 장관은 "12일 전체회의에서 더 구체적으로 말씀 못 드린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결국 사과했다. 다만 "속기록을 보고 있지만 '여러가지 어려운 점을 이야기했다'고 답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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