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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고 金 김아랑 눈물 '펑펑'…엄마는 '조마조마'



전북

    넘어지고 金 김아랑 눈물 '펑펑'…엄마는 '조마조마'

    "잘 하든 못 하든 항상 웃는 아이, 오히려 엄마 위로"

    ■ 방송 : 전북CBS 라디오 <생방송 사람과="" 사람=""> FM 103.7 (17:05~18:00)
    ■ 진행 : 박민 참여미디어연구소장
    ■ 대담 : 신정숙 김아랑 선수 어머니

    평창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천 미터 계주 경기가 열린 어제 많은 분들이 우리나라 선수들의 금빛 질주를 지켜보셨을 겁니다. 세계 최고의 실력과 단합력을 보여준 그런 경기였죠. 경기가 열린 시각, 전주 서서학동 주민센터에서는 이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모이셨다고 합니다. 전주 출신의 김아랑 선수인데요. 지난 소치 올림픽 때는 전주제일고에 재학 중이었고 가족들은 지금도 전주에 살고 있죠. 이번엔 평창에서 직접 경기를 지켜봤다고 하는데요. 김아랑 선수의 어머니 신정숙 씨를 전화 연결합니다. 어머니 안녕하세요?
    쇼트트랙 김아랑이 20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계주 3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한형기자

     



    ◆ 신정숙> 네, 안녕하세요.

    ◇ 박민> 먼저 축하드립니다.

    ◆ 신정숙> 네, 감사합니다.

    ◇ 박민> 지금 전화는 어디서 받고 계세요?

    ◆ 신정숙> 평창이요. 잠시 후에 메달 시상식이 있다고 해서 현장에 있어요.

    ◇ 박민> 김아랑 선수. 소치 때에 이어 같은 종목에서 김아랑 선수,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여기저기서 축하 전화도 많이 받으셨죠?

    ◆ 신정숙> 엄청 많이 받았어요.

    ◇ 박민> 소감이 어떠세요?

    ◆ 신정숙> 너무 떨렸어요. 어제 경기 도중에 아랑이가 넘어졌잖아요. 혹시나 해서 가슴을 너무 졸였죠.

    ◇ 박민> 경기가 끝나고 나서 바로 판정이 나오지 않았어요.

    ◆ 신정숙> 그래서 더 조마조마했어요.

    ◇ 박민> 김아랑 선수도 어땠을까 싶은데 경기 끝나고 만나셨죠?

    ◆ 신정숙> 경기 끝나고 한 시간 넘게 기다렸어요. 그리고 만났는데요. 아빠 봤을 때는 울지도 않던 아이가 저를 보더니 펑펑 울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울었죠.

    ◇ 박민> 뭐라고 이야기하던가요?

    ◆ 신정숙> 아무 말 안 하고 울기만 했어요. 그래서 수고했고, 앞으로 남은 경기도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다독여줬어요.

    ◇ 박민> 사실 언제나 힘든 내색 한 번 하지 않고 환하게 웃어서 더 사랑을 받은 선수죠. 그런데 이번 대회 앞두고 큰 부상을 입은 적도 있었다면서요?

    ◆ 신정숙> 동계체전 때요. 저도 엄청 놀랐어요. 근데 원래 어렸을 때부터 긴장하는 법이 없었거든요. 작년에 얼굴 다쳤을 때도 그냥 씩씩하게 넘겼죠. 잘 치료받으면 된다면서 엄마를 위로하더라고요.

    ◇ 박민> 그래도 딸이 이렇게 고생하는 모습이 많이 안쓰러우셨을 것 같아요?

    ◆ 신정숙> 그래도 자기 자신보다 부모님 생각을 먼저 하더라고요. 저희는 항상 고맙죠. 효녀죠, 효녀.

    ◇ 박민> 1500미터에서 아쉽게 4위에 그쳤잖아요. 그런데 그때 우승한 최민정 선수의 등을 두드려줘서 화제가 되기도 했죠. 평소에도 성격이 긍정적인 거 같아요?

    ◆ 신정숙> 경기를 잘 하든 못 하든 간에 경기가 끝나고 나서 항상 웃는 모습을 보여줬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보는 입장에서 좋더라고요.

    ◇ 박민> 대표팀에서 맏언니잖아요. 동생들을 챙겨야 한다는 책임감도 강할 듯합니다.

    ◆ 신정숙> 네, 많이 챙겨주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심석희, 최민정, 김예진, 김아랑, 이유빈)이 20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계주 3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 박민>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가장 높은 시상대에 오른 대견한 딸인데요. 내일 1000미터 경기도 남아있죠. 몇 시부터인가요?

    ◆ 신정숙> 7시부터 시작하거든요. 마지막 경기잖아요. 그냥 즐기면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어요. 다치지 말고요.

    ◇ 박민> 김아랑 선수 컨디션은 어때 보여요?

    ◆ 신정숙>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인데요. 제가 보기에는 좋은 거 같아요.

    ◇ 박민> 올림픽 일정이 끝나고 집에 오면 김아랑 선수에게 어떤 거 해주고 싶으세요?

    ◆ 신정숙> 훈련하고 한 번씩 전주에 내려오면 된장찌개랑 돼지 불고기 해줬거든요. 고기를 좋아해서요. 맛있는 음식 해줄 생각입니다.

    ◇ 박민> 어제 전주 서서학동엔 김아랑 선수 할머님과 함께 주민들이 모여 김선수 응원한 거 아시죠. 내일도 많은 분들이 김 선수 경기를 응원할 겁니다. 이분들께도 한 말씀해주시겠어요?

    ◆ 신정숙> 모든 국민이 아랑이한테 관심을 주고 있는데요.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많은 성원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 박민> 다시 한 번 금메달 축하드리고요. 저희도 내일 경기도 잘 지켜보겠습니다.

    ◆ 신정숙>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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