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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잠적한 오태석, 국비로 페루 출국?



문화 일반

    성추행 의혹 잠적한 오태석, 국비로 페루 출국?

    국비로 항공비 지원, 예정대로면 25일 출국 "정해진 것 없다"

    연출가 오태석 씨. (사진=자료사진)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오태석 연출가가 이끈 연극 '템페스트'가 다음달 초 페루 공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오 연출가의 출국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오 연출가는 성추행 의혹이 일자 주변과의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태이다. 오 연출가가 끝내 해명 없이 페루로 출국한다면 도피성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또 성추행 파문으로 얼룩진 연출가의 작품이 해외에 올려지는 것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 연출가가 이끄는 극단 목화의 연극 '템페스트'는 오는 28일(현지시간) 개막하는 페루 리마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선정돼 3월1일까지 이틀간 현지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센터스테이지 코리아' 사업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항공비와 화물비용 일체를 국비로 지원한다.

    오 연출가를 비롯해 극단 관계자들은 당초 계획대로라면 오는 25일 페루로 출국하게 된다. 그러나 오 연출가가 극단 및 관계자들과 연락을 끊은 채 잠적한 상황이라 출국 여부는 불투명하다.

    항공비를 지원하는 예술경영지원센터는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 센터 관계자는 "오 연출가를 이번 출장에서 제외시키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있지만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현재까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 문체부, 극단과 계속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국비가 지원되는 공연을 정상적으로 진행시킬지도 미지수다. 이미 현지에서 공연 준비나 티켓 판매가 완료됐고, 개막작인 만큼 공연을 취소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센터 관계자는 "천재지변이 아닌 이상 해외 공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게 된다면 극단이 엄청난 위약금을 물게 될 것"이라며 "단원들에게는 피해가 가기를 바라지만, 연출가의 문제는 분명하기 때문에 우리도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센터 측은 문체부에 이같은 상황을 전달하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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