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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도 막지 못한 伊 폰타나의 열정, 이것이 '올림픽 정신'

스포츠일반

    나이도 막지 못한 伊 폰타나의 열정, 이것이 '올림픽 정신'

    • 2018-02-23 06:00

    빅토르 안·아폴로 안톤 오노와 쇼트트랙 최다 메달 '8개'

    이탈리아의 베테랑 스케이터 아리아나 폰타나(왼쪽)는 네 번째 올림픽 출전인 이번 평창 대회에서 자신의 첫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사진=노컷뉴스)

     

    은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이탈리아 출신의 쇼트트랙 선수 아리아나 폰타나는 1990년생으로 올해 28세다. 올림픽 무대에 나서는 여자 쇼트트랙 선수 중에는 상당히 나이가 많은 편에 속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한 한국 대표팀 5명을 보더라도 가장 나이가 많은 김아랑이 23세다. 이어 심석희가 21세, 최민정이 20세, 김예진이 19세, 막내 이유빈은 17세로 주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선수가 많다.

    이 때문에 폰타나는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선수 생활을 지속해야 할 것인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은퇴까지 고민했다. 하지만 폰타나는 선수 생활을 지속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폰타나는 자신의 네 번째 올림픽인 이번 평창 대회에 도전장을 내밀며 스스로를 향해 질문을 던졌다.

    “과연 나는 잘 해낼 수 있을까? 지난 소치 대회만큼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까?”

    폰타나가 얻은 답은 '할 수 있다' 였다.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는 자신의 네 번째 올림픽 출전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사진=노컷뉴스)

     

    폰타나는 자국에서 열린 2006년 토리노 대회 때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폰타나는 3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 종목이었던 500m와 1000m에서는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 때는 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했지만 1000m와 1500m에서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앞서 출전한 두 번의 올림픽에서 동메달 1개씩 수확한 폰타나는 소치 대회에서 처음으로 500m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1500m와 계주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폰타나의 설명대로 소치 대회는 자신이 출전한 세 번의 올림픽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무대였다. 그리고는 은퇴 위기에서 굴하지 않았다. 폰타나는 평창 대회 출전을 결심했고, 드디어 고대하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500m에서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가져온 폰타나는 이어 3000m 계주 은메달과 1000m 동메달로 자신의 올림픽 출전 역사상 최고의 성과를 냈다. 덕분에 올림픽 통산 8개의 메달로 빅토르 안(러시아),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와 함께 쇼트트랙 개인 최다메달 타이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세계 쇼트트랙계의 확실한 획을 그은 폰타나는 더이상 올림픽 무대를 밟지 않을 예정이다. 그는 22일 여자 1000m 경기가 끝난 뒤 “이번이 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말했다.

    “선수로서 내 경력이 끝나 더는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두렵다”는 폰타나는 “그래서 평창에서는 잘 하고 싶었다. 나의 마지막 시즌을 이렇게 끝낼 수 있어 기쁘다”고 현역 생활 마무리 의사를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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