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KOREA' 피켓과 한반도기를 앞세운 남북 선수들이 공동입장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공동입장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등 남북관계 이슈에 대한 여론이 올림픽 개최 전 보다 우호적으로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올림픽 개회식에서 이뤄진 남북한 한반도기 공동입장에 대해 '잘된 일'이라는 응답이 68%로 '잘못된 일'(24%) 이라는 의견보다 3배에 달했다.
지난달 17일 공동입장 결정 후 1월30일~2월1일 진행된 같은 내용의 조사에서는 '잘된 일'이 53%, '잘못된 일'이 39%였다. 3주 새 긍정적인 평가가 15%p 늘어난 반면 잘못된 일이라는 의견은 19%p 떨어졌다.
공정성 시비와 이낙연 국무총리의 "메달권" 발언으로 여론이 좋지 않았던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대한 인식도 좋아졌다.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사진=자료사진)
지난 조사에서는 '잘된 일' 40%, '잘못된 일' 50%로 반대 여론이 더 높았지만 최근 조사에서는 '잘된 일' 50%, '잘못된 일' 36%로 반전됐다.
이같은 여론의 변화는 개막식 때 진행된 남북 선수의 공동 성화봉송, 올림픽 기간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보여준 선전으로 인한 감동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도 이런 부분을 감안해 차기 베이징 동계올림픽부터는 출전국을 10개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올림픽에 대한 여론 호조에 힘입어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도 68%로 설 연휴 전에 비해 5%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