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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전으로 돌아간다면?" 평창 조직위원장 '만족·아쉬움'



스포츠일반

    "개막 전으로 돌아간다면?" 평창 조직위원장 '만족·아쉬움'

    • 2018-02-24 16:53

    이희범 조직위원장 결산 인터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이희범 조직위원장.(사진=노컷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폐막을 하루 앞둔 가운데 조직위원회가 대회를 결산했다. 대회 개막 전후로 자원봉사자와 노로바이러스 등의 문제가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성공적인 운영이 이뤄졌다고 자평했다.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은 24일 강원도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회를 돌아봤다. 이 위원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평창 대회는 우리가 특별히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잘 운영되고 있다'고 평가하더라"면서 "여러 어려움에도 대회 운영이 전반적으로 잘 이뤄진 것 같다"고 밝혔다.

    경기장 입장권 판매와 재정 등에서 호조를 이뤘다. 이 위원장은 "23일 기준으로 티켓이 목표 대비 100.2% 발매됐다"면서 "일부 설상 종목은 지정석 없는 데다 노쇼(No Show)가 일부 나오고 오버부킹이 있었지만 목표를 넘겼다"고 말했다. 이어 "관중 숫자에서도 어제까지 114만2000명이 입장해 동계올림픽 역사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대회 재정도 균형 혹은 흑자를 이룰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당초 매출 2조5000억 원에 지출 2조8000억 원으로 300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됐다"면서 "그러나 기업 후원과 기부금이 목표액(약 9400억 원)의 118%로 늘면서 균형 혹은 흑자 재정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평화올림픽도 구현됐다는 평가다. 이 위원장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과 개회식 남북 공동 입장이 이뤄졌다"면서 "남북 아이스하키 팀이 얼싸안고 뛰는 모습을 보며 평화를 실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단일팀이 도쿄, 베이징올림픽까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20일 오후 강원도 강릉 관동대 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웨덴과 7, 8위 결정전이 끝난 뒤 퇴장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대회 시설과 운영도 합격점을 받았다는 의견이다. 이 위원장은 "대회 시설 운영 면에서도 비교적 완벽했다고 국제경기연맹들로부터 칭찬을 받았다"면서 "역대 올림픽은 IOC와 대회 조직위가 매일 미팅을 하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을 정도로 잘 대회가 운영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10~12일 미팅을 한 뒤 바흐 위원장이 '조직위에 맡겨도 대회가 잘 굴러가겠다'고 평가했다"면서 "특히 IOC 클로징 총회는 조직위 발표가 없는데 특별히 보고할 기회까지 준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회 초반 어려움이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이 수송과 음식 등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모의 개회식을 보이콧하려던 움직임이 있었고, 안전요원들 사이에서 노로바이러스가 발생해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이 위원장이 "다시 시간을 개막 전으로 돌린다면 이 부분을 철저하게 막고 싶다"고 강조한 이유다.

    이 위원장은 "초기 자원봉사자의 수송 문제, IOC 위원의 폭행 등 힘든 이슈가 꽤 있었다"면서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선수들에게 절대 전파돼선 안 되기에 괴로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러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당시 지카바이러스 등 역대 대회마다 있었던 문제고 동계올림픽 특성상 산간 지역은 수송이 어려웠다"면서 "그래도 밤샘 회의로 발빠르게 대처해 전체적 큰 흐름은 잡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데는 개막식의 힘이 컸다는 내부 분석이다. 이 위원장은 "개막식부터 평가가 좋아 '나도 한번 가보자' 이런 붐업이 이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이게 설 연휴까지 이어져 4일 동안 46만여 명의 유료 관중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OBS의 방송 시간도 전 대회보다 25% 늘어 5000시간 이상이 됐다"고 덧붙였다.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전 피겨스킹 선수 김연아가 성화점화를 하고 있다.(사진=노컷뉴스)

     

    남은 쟁점은 경기장 시설 사후 활용 방안 계획도 밝혔다. 이 위원장은 "12개 경기장 시설이 있는데 중앙과 지방 정부 간의 재정 비율에 대해 마지막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열리는데 국제대회가 많이 열리고 각 나라의 전지훈련지로 경기장들이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이 동계스포츠의 확산에 크게 기여한 데도 의미를 부여했다. 이 위원장은 "동계올림픽은 이전 22번의 대회 중 유럽과 미국, 캐나다가 20번이었고, 나머지 2번이 일본이었다"면서 "평창올림픽은 유럽의 경기가 아시아로 옮겨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이번 대회 눈이 오지 않는 6개 나라가 참가하면서 세계적으로 동계스포츠가 확산하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헌신해준 자원봉사자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자원봉사자는 대회의 열굴이라고 강조를 할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면서 "또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67개 국 1200명 외국인 자원봉사자들은 비행기 값도 본인 부담했는데 특히 감사를 전한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제 조직위는 25일 폐회식을 마치면 평창패럴림픽을 준비한다. 이 위원장은 "2주 뒤 열리는 패럴림픽을 위해 26일 아침부터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와 머리를 싸매야 한다"고 말했다.{RELNEWS:l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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