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연평도 포격 배후' 황병서 만난 김무성…내로남불 2탄

국회/정당

    '연평도 포격 배후' 황병서 만난 김무성…내로남불 2탄

    새누리당 대표 시절, 北대표단과 웃으며 악수…"남북교류 확대하자"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남에 대해 '천안함 폭격의 주범'이라며 크게 반발하며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또다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논란에 휘말렸다.

    한국당은 지난 2014년 전신인 새누리당이 여당인 시절에 김영철 부위원장이 남북군사 회담에 참석한 데 대해 "2014년 판문점에서 이뤄진 회담은 적군과 적군이 만나는 양국 고위급 군사회담"이라며 지금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강변했다.

    하지만 당시 새누리당 대표였던 김무성 의원이 같은 해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 황병서 당시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을 만난 사실이 확인되면서 또다시 '이중잣대'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김무성 의원은 당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인천 아시안게임 폐회식장인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등 북한 대표단을 만났다"면서 "앞으로 체육교류를 통해 남북교류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황 정치국장은 연평도 포격 사건의 배후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 의원은 북한 대표단과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도 페이스북에 올렸다. 김 의원은 한국당 내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10년 11월 발생한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으로 해병대원 2명과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천안함 침몰 사건 8개월 만에 벌어진 이 사건으로 남북 관계는 크게 얼어 붙었지만, 보수정권에서도 아세안게임을 통해 나름 교류를 이어간 것이다.

    한국당이 강경 일변도의 태도를 보이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역공을 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2014년 10월 4일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을 위해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노동당 통일선전부장 등 북한 최고 실세 3인방이 우리나라에 왔다"며 "군사회담이 아니었지만 새누리당이 환영 논평을 냈고, 북한 인사의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을 환영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또 여기에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가 인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에서 만난 황 총정치국장에게 '잘 왔다. 체육교류를 통해 남북교류를 확대하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