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일화 (사진=박종민 기자/노컷뉴스)
피해자의 폭로가 있기 전, 먼저 언론 인터뷰를 해 과거의 성추행 사실을 사과한 배우 최일화가 공식입장을 내놨다.
최일화는 26일 소속사 DSB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으로서 이번 미투 운동(#Me_Too, 자신이 겪은 성폭력 피해 사실을 밝히는 일)에 많은 배우가 연계된 점 죄송하다"며 "저 또한 성추행 사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밝혔다.
최일화는 "당시엔 그것이 잘못인지도 몰랐던, 가볍게 생각했던, 저의 무지와 인식을 통렬히 반성한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맡고 있는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직, 현재 촬영 중인 드라마와 영화·광고, 세종대 지도 교수직 등 모든 걸 내려놓겠다. 모든 관계자분께도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앞으로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고 전했다.
최일화는 25일 언론 인터뷰에서 과거 연극을 했을 때 벌어진 성추행에 대해 인정했으나, 이 보도 후 나온 '성폭행' 폭로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관련기사 CBS노컷뉴스 18. 2. 26. '과거 성추행 고백' 배우 최일화 "겁이 났었다")최일화와 같은 극단에서 활동했다고 밝힌 연극배우 A 씨는 26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25년 전 '애니깽'이라는 작품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을 때 최일화가 연기 지적을 하다 강압적으로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배우가 된 지 얼마 안 돼 일어난 이 일 때문에 연극 무대를 떠나야 했다면서, 최일화에게 진정한 사과를 받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