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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만인의방' 가림막 차단 …철거 수순

고은 시인. (사진=창작과비평사 제공)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시인 고은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서울도서관 '만인의 방'이 철거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서울도서관 관계자는 "최근 논란과 관련해 '만인의 방'을 철거하기로 결론이 났다"며 "구체적인 철거 시기는 이 공간의 사용 방안이 정해져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때까지 우선 가림막으로 전시공간을 가려 시민 접근을 막을 계획"이라면서 "조만간 고은 측에 철거 방침을 통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인의 방'은 고은 시인이 자신의 대표작 '만인보'에서 따 직접 이름 붙인 공간이다. 시인이 25년간 '만인보'를 집필한 경기도 안성시 '안성서재'를 재현한 곳과 기획전시 공간 등으로 꾸며졌다.

그러나 고은 시인이 과거 문단 후배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터져 나오고, 교과서에서 그의 작품을 지우는 방안까지 나오자 서울시가 고심 끝에 '철거' 결정을 내렸다.

당초 '만인의방'은 3·1 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독립운동과 항일 운동가를 조명하고자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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