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겐세이' 발언으로 논란이 된 같은 당 소속 이은재 의원에게 농담조로 격려의 말을 건네 논란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지난 2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성엽 위원장을 향해 이같은 발언을 하면서 도마에 오른 바 있다. '겐세이'는 '견제'를 의미하는 일본어로 흔히 당구나 게임을 할 때 주로 쓰인다.
한국당 소속 일부 의원들은 28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가운데 '겐세이' 논란의 당사자인 이 의원이 회의실에 도착하자 웃으며 말을 건넸다.
몇몇 의원들이 이 의원에게 농담조로 "어제 겐세이(논란을) 봤냐"며 말을 붙였고,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 의원을 향해 "20대 국회 최대 히트작, 겐세이"라며 웃었다.
이 의원의 좌석과 멀찍이 떨어진 곳에 있던 한 의원은 이 의원에게 웃으며 "어제 뭐 좀 하던데?"라고 격려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의원은 이 의원에게 "어제 겐세이 멋있었어"라며 엄지 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지난 27일 이 의원은 교문위 전체회의에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 대한 질의 과정에서 유 위원장과 언쟁을 벌였다.
유 위원장이 이 의원과 김 부총리의 언쟁 도중 회의 진행을 위해 개입하자, 이 의원은 유 위원장을 향해 "왜 자꾸만 깽판을 놓느냐", "왜 겐세이(방해)를 하느냐"고 쏘아붙였다.
이에 유 위원장은 "이 의원이 아주 불경스럽고 적절하지 않은 표현을 썼다. 제가 청년시절에 당구장 다닐 때 들어 본 '겐세이'는 말을 들어봤는데 '방해한다는 의미'의 일본어"라며 "3.1절을 앞두고 공개 회의석상에서 겐세이라는 표현을 써서 위원장한테 항의한 것은 대단히 불경스럽고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후 이 의원은 "질의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말씀을 드린 것은 사과하겠다"고 물러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