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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이르면 다음주 대북특사 파견…"北도 알고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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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靑, 이르면 다음주 대북특사 파견…"北도 알고 있을 것"

    지난달 25일 北 김영철 부위원장 면담 때 文 대통령 제안한 듯

    청와대.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청와대는 이르면 이번 주말 대북특사 파견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다음주에 특사단을 북한에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도 특사 파견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지난번에 어느정도는 대략 그런 부분들이 얘기가 되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언급한 '지난번'이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지난달 25일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했을 때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문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에게 북미대화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비핵화 방법론까지 언급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부위원장은 "미국과 대화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대북 특사 제안이 이미 지난달에 이뤄졌고, 북으로 돌아간 김 부위원장의 보고를 받은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이 제안한 비핵화 방법론에 대해 일부 수용의사를 전달해온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북 특사 파견 발표 전 북측에서 반응이 나온게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북한에서 우리 정부가 특사를 보낸다는 것을 알게된다면 굳이 사전에 입장을 정리하겠냐"며 "북한 고위급이 방한하기 했지만 아직 서로의 입장을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마음이 열려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대북 특사 파견은 김정은 위원장의 북미대화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미국을 설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것과 북미 대화에 관한 부분 등 우리가 확인하고 싶은 것들이 있을텐데 그러면 북한이 과연 어느정도의 의지를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사의 성격에 대해서는 "우리가 하고싶은 얘기도 하고 북쪽의 얘기도 들을 것"이라며 "아무래도 특사가 간다는 것은 실무선에서 얘기하고 마는 수준은 아니지 않냐"고 반문했다.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 북미대화 등 비핵화 의지에 대한 의중을 직접 파악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이르면 다음주에 대북 특사를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평창동계패럴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9일 전에 파견도 가능하다"며 "현재 북측과 정확한 일정을 조율 중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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