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 (사진=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국회의원 (사진=자료사진)
자유한국당 박경국 충북지사 선거 예비후보 (사진=자료사진)
바른미래당 신용한 충북지사 선거 예비후보 (사진=자료사진)
6월 충북도지사 선거전은 더불어민주당 내 공천 경쟁만 치열하고 오히려 야당 후보들은 침묵하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3선을 노리는 민주당 이시종 지사에게 도전장을 던진 같은 당 오제세 국회의원은 최근 이 지사의 아픈 곳을 연일 건드리고 있다.
오 의원은 화재 참사를 겪어 이 지사가 올해 마지막 연두 순방지로 택한 제천시를 바로 다음 날인 8일 찾아 "화재 참사의 책임은 소방관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고, 총체적 1차 책임은 이 지사에게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오 의원은 앞서 청주에서 언론을 만난 자리에서는 이 지사가 정치인생 내내 메달려온 무예 육성을 꼬집기도 했다.
오 의원은 최근 이 지사의 역점사업인 세계무예마스터십을 전형적 예산낭비 사례라며, 도지사가 되면 대회를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현역 의원으로 당내 경선에서 패널티를 안고 싸워야 하는 오 의원은 대놓고 이 지사에게 선전포고도 했다.
오 의원은 "그동안에는 같은 당이어서 자제해 왔지만 이제는 본격 경쟁을 해야 하는 마당"이라며, "앞으로 이 지사가 이끈 8년 도정에 대해 엄중한 평가를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 측은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아 공식 대응은 자제하고 있지만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불꽃 튀는 민주당 내 경쟁과 달리 오히려 야당 후보들은 잠잠하기만 하다.
자유한국당 박경국 충북지사 예비후보와 바른미래당 신용한 충북지사 예비후보는 공식 출마 선언 이후에는 특별한 활동이 눈에 띄지 않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청주권의 행사장을 다니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고, 그나마 신 예비후보가 시·군을 돌며 지역 발전 정책을 제시하고 있는 정도다.
바닥을 훑어 부족한 대중적 인지도를 먼저 극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당 간 정책 대결도 이슈도 없이 여당 내 공천 경쟁이 리드하는 충북지사 선거전은 주민들의 주목을 얻지 못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