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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파격…김정은의 '히든 카드'는 북미 정상회담

통일/북한

    이번에도 파격…김정은의 '히든 카드'는 북미 정상회담

    (사진=청와대 제공/자료사진)

     

    "미국에 전달할 북한 입장을 저희가 별도로 추가로 갖고 있다"

    대북 특사단을 이끌고 방북해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하고 돌아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이같은 브리핑 내용은 전세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 대화에 나올 수밖에 없는 필살기 남아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미국을 움직이게 할 김정은 위원장의 '히든카드'가 무엇일지에 이목이 집중됐다.

    홍콩의 한 언론은 한국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김여정을 대미 특사로 파견할 것'이라고 보도했고,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석방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모두의 예상을 깨는 파격적인 제안과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정의용 실장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3가지로 요약된다.

    첫 번째는 '북미 정상회담' 카드다.

    김 위원장은 정의용 실장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전한 메시지에서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5월중에 만나자"고 전격 화답했다. 백악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동 날짜와 장소는 추후에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관련해 북미 양측은 정상회담 추진을 위한 고위급 특사 교환 등에 대해서도 정의용 실장을 통해 간접적인 의견 교환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또 미국의 최대 관심사인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향후 어떠한 핵 또는 미사일 실험도 자제할 것을 약속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this period of time'이라는 단서가 달리긴 했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와 추가 도발 중단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밝힌 것은 미국으로서도 환영할만한 파격적인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이 단지 동결 아닌 비핵화를 얘기했다"고 확인하면서 스스로 속보를 전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김정은 위원장은 "한미 양국이 실시해온 정례적인 연합군사훈련이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북한 매체는 대북 특사단 방북 이후에도 "미국은 군사적 도발 소동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비난의 강도를 높여왔던 터라 최고지도자의 이같은 유연한 입장 변화가 주목된다.

    여기에 북한은 비핵화와 관련해 단지 선언만이 아니라 이행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IAEA 사찰단 수용과 핵확산방지조약(NPT) 복귀 등에 대한 입장도 미국측에 개진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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