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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안희정 추가 소환 예고…김지은씨 23시간 피해 진술



법조

    검찰, 안희정 추가 소환 예고…김지은씨 23시간 피해 진술

    • 2018-03-10 10:16

    자진출석한 안 전 지사는 8시간 30분 조사 뒤 일단 귀가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 피해 사실을 폭로한 김지은(33) 씨의 변호인 장윤정 변호사(왼쪽부터)와 장혜선 변호사가 조사를 마치고 서울 마포구 서부지검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지은(33) 씨가 23시간여 동안 피해 시실을 진술한 뒤 귀가했다.

    안 전 지사가 검찰의 소환 요구가 없었는데도 자진 출석하면서 같은 검찰청사 안에서 두 사람이 조사를 받으면서 김 씨 조사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김 씨의 변호인 장윤정 변호사는 10일 오전 9시 35분쯤 조사를 마치고 서울 서부지검청사를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안 지사의 출석을 예측하지 못했다"면서도 "김 씨는 꿋꿋하게 본인의 피해사실을 솔직하게 말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만 하루에 가까운 조사를 받은 데다, 신변 노출을 우려해 빠로 청사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검찰 조사는 김 씨가 지난 6일 안 전 지사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 등 혐의로 고소한 뒤 이뤄진 첫 피해자 조사였다.

    함께 김 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정혜선 변호사는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에 대해"충분히 휴식하며 피해 사실을 진술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사실대로 충분하게 잘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안이 엄중하기에 검찰에서 철저하게, 공정하게 수사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피해자에 대한 악의적인 소문, 허위사실, 사적인 정보가 유출되고 있다"며 "2차 피해를 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김 씨 측 변호인은 "안 전 지사의 일방적인 출두 통보에 강력히 유감을 표하며 피해자에 대한 사과의 태도가 아니"라고 밝혔다.

    안 전 지사는 전날 오후 5시쯤 검찰청사에 나온 뒤 이날 새벽 2시 30분쯤 귀가했다.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취재진의 카메라 앞에 선 안 전 지사는 김 씨에 대해 "저를 지지하고 열심히 했던 참모"라며 "상실감과 배신감을 줘 미안하다"고 말했다.

    혐의를 인정하는지, 추가 피해자를 인정하는지 등의 질문엔 "검찰 조사가 많이 남았고, 이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성범죄에 대한 수사가 보통 피해자의 진술을 듣고 난 뒤 이를 토대로 가해자로 지목된 피의자에 대한 조사 수순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검찰은 안 전 지사를 추가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씨가 23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았지만, 안 전 지사가 이 보다 늦게 조사를 시작해 8시간 30분 동안 조사를 받고 김 씨보다 일찍 나왔다는 점에서 검찰이 아직 더 확인할 대목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추가 피해자가 역시 안 전 지사를 상대로 고소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 관계자는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추가 소환 가능성을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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